"1년 만에 또 사업 재편"…한화에어로 주가는[급등주지금은]

박은비 기자 2024. 4.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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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인적 분할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목받았다.

그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적 분할로 사실상 방산사업 구조 재편을 완성하게 됐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비주력 사업인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분리 신설하는 계획을 지난 5일 공식화한 뒤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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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15% 뛰었다가 10% 급락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인적 분할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인적 분할 방식을 주주들이 선호하는 건 맞지만 호재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 하루 만에 15.31% 급등해 52주 신고가(24만5000원)를 경신했다. 언론을 통해 인적 분할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5일에도 3.35% 올라 52주 최고가(11만1800원)를 다시 썼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직전해 11월 한화디펜스에 이어 한화방산을 합병하면서 항공·우주·방산 3사 통합을 마무리한 바 있다.

그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적 분할로 사실상 방산사업 구조 재편을 완성하게 됐다.

항공기 가스터빈엔진과 자주포, 장갑차, 우주발사체, 위성 등 사업은 분할존속법인에 남기고, 분할신설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는 비방산 사업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보유하는 구조다.

인적 분할은 신설 회사 주식을 지분율대로 나눠 받을 수 있어 물적 분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주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는 분할 비율이나 사업 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에 마냥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비주력 사업인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분리 신설하는 계획을 지난 5일 공식화한 뒤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인적 분할 자체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인적 분할을 실시한 기업 중 무작위로 선정한 5개사의 분할 발표일 대비 분할 재상장 후 합산 시가총액 간에는 뚜렷한 방향성이 관찰되지 않는다"며 "분할 재상장 1개월, 3개월, 6개월 후 합산 시가총액은 3개사는 상승, 2개사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주력사업인 방산과 우주·항공에 묻혀있던 폐쇄회로(CC)TV 사업이나 반도체장비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재평가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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