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 다급해진 머스크, 로보택시·AI 승부수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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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33.64%나 떨어진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 택시'를 오는 8월에 공개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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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아직 불완전…AI 분야에도 너무 늦게 진입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33.64%나 떨어진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 택시'를 오는 8월에 공개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총화로 테슬라 주식 가치의 핵심이다. 장 마감 후 나온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서 3.81% 올랐다.
하지만 미 포춘지 등은 이들 승부수에도 성장에 대한 확신을 못 줘서 테슬라 주가가 훨씬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테슬라의 다음 성장 구간이 전기차든 다른 프로젝트든 어디가 될지에 대한 가시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누렸던 프리미엄을 가지려면 "수익 가시성이 뛰어나거나 미래에 어디서 수익이 날지 관련해 환상적인 스토리를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로서는 둘 다 없다"고 말했다.
퓨처펀드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설립자인 게리 블랙은 "테슬라는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 2만5000달러짜리 소형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로보택시에 힘을 모으는 것은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성장, 높은 중간이윤, 혁신적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여의찮기에 테슬라는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는 것과 같은 '깜짝' 이벤트가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데이비드 마자는 "로보택시에 대한 머스크의 최신 X 게시물이 바로 그런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테슬라가 핵심 전기차 프랜차이즈 강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소식을 보여주지 않는 한 그 영향은 환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6일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완전치 못해 테슬라가 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저가 차 대신 자율주행에 올인하는 테슬라의 전략은 잘못된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와 가까운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에 30억달러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xAI에 대해서도 다른 유력 기술 기업들에 비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았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위한 AI 개발은 추진하면서도 그간은 이른바 AI에 대해 반대하는 'AI 회의론자'였다. 지난해만 해도 그는 "AI가 인류 문명의 핵폭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 AI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앤트로픽은 최근 아마존으로부터 60억달러 투자를 받은 마당에 후발주자인 xAI가 30억달러 자금을 받는다 해도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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