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조나땡' 비아냥 듣던 조국… 총선 흔드는 다크호스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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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4·10 총선 국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지난달 30, 3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합뉴스-메트릭스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5%로 1위를 차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실제 투표에서 지지율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국혁신당의 한 자릿수 의석수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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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석 이상 의석 확보 가능성
22대 국회서 존재감 주목
조국 대표 사법리스크가 변수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4·10 총선 국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창당 전 '조나땡(조국 나오면 땡큐)'이란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로 조국의 영향력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3지대 돌풍을 기대했던 이준석·이낙연의 실험을 잠재울 만큼 반향이 컸다. 깜깜이 기간 직전까지 공개된 여론조사를 감안하면, 10석 이상도 내다볼 수 있다.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최대 걸림돌이지만, 예상되는 수준의 의석을 실제 얻는다면 22대 국회에서도 판을 뒤흔들 다크호스로 존재감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불과 한 달 만이다. 지난달 3일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조국혁신당 등장이 △중도층 이탈 △야권 분열 △정권심판 약화 등을 가져올 것이라는 정치권의 우려는 빗나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5일 통화에서 "정권심판론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야권 전체 파이를 키워 민주당에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제 관심은 조국혁신당의 의석수다. 지난달 30, 3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합뉴스-메트릭스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5%로 1위를 차지했다. 중도층에서도 28%를 얻으며 선두를 달렸다.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국혁신당 의석수를 계산하면 17석에 달한다. 이어 △국민의미래(17석) △더불어민주연합(10석) △개혁신당(3석) 순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20%대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15석 안팎의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 창당 때 목표 의석수(10석)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치권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져 단독 교섭단체 의석수(20석)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과대 평가'라는 반론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실제 투표에서 지지율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국혁신당의 한 자릿수 의석수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조국혁신당이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 진입한다면, 단순히 의석수 이상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예고했고, 해당 특검법에 담길 내용까지 마련해 뒀다. 이어 ‘김건희 종합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까지 줄줄이 예고했다. 수사·기소 분리, 기소청 설립 등 조국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미완'으로 끝난 검찰개혁 역시 이번엔 “불가역적”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아울러 ‘사회권 선진국’ 등 개헌을 통한 7공화국 건설을 추진하며 정의당의 부족한 자리를 대체할 범진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미래는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에서 2심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에 대해 그간 조 대표는 “감옥을 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구심점 부재로 급격히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연대 대상인 동시에 강력한 경쟁자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소수 정당인 조국혁신당이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모습은 탐탁지 않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재명 대표와 공존하기 어려운 민주당 일부 세력이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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