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대 수업 내일 재개…"더 미루면 국시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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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거부로 학사 일정을 거듭 연기해 왔던 경북대 의대가 고심 끝에 오는 8일 수업을 재개한다.
수업을 더 미루면 당초 계획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없고, 본과 4학년은 의사 국가고시도 못 치를 수 있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7일 뉴시스가 입수한 경북대의 '2024학년도 의과대학 학사일정 6차 변경 계획'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의대 예과 2학년과 본과 1~2학년 수업을 오는 8일부터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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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2학년, 개강연기 6주…본과 1~2학년 내일 재개
대면 원칙이나 이번주에는 '온라인 출석'까지도 허용
본과 3·4학년, 주6일 검토하다 실습 하루 9시간 확대
"학장, 사흘에 한 번 학생들 만나…80%는 돌아올 것"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거부로 학사 일정을 거듭 연기해 왔던 경북대 의대가 고심 끝에 오는 8일 수업을 재개한다.
수업을 더 미루면 당초 계획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없고, 본과 4학년은 의사 국가고시도 못 치를 수 있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7일 뉴시스가 입수한 경북대의 '2024학년도 의과대학 학사일정 6차 변경 계획'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의대 예과 2학년과 본과 1~2학년 수업을 오는 8일부터 재개한다.
예과 2학년은 당초 2월26일 계획했던 개강일을 무려 6주 동안 연기한 셈이다. 신입생이라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은 지난달 4일부터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북대 본과 1~4학년은 이미 2월13일 개강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 다음 주인 2월19일부터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전개되면서 수업이 중단됐다.
본과 1~2학년은 예과 2학년과 같이 오는 8일 수업을 재개하고, 본과 3~4학년은 오는 15일부터 임상 실습 위주의 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2월19일부터 수업 재개 전까지는 학사 운영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기로 했다.
본과 3~4학년의 실습은 일정을 압축하되 수업 시간을 하루 9시간으로 늘려 기준을 맞추기로 했다. 주당 수업 시간을 36시간에서 45시간으로 늘리는 셈이다. 당초 경북대는 토요일에도 실습을 진행하는 주 6일 수업도 검토했으나 논의 결과 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임상규 경북대 교무처장은 "관계 법령상 졸업 시까지 52주의 실습을 하면 국시 자격이 되는데, 우리 대학은 본과 3학년은 40주, 본과 4학년은 16주의 실습을 해 왔다"며 "올해 본과 3학년은 30주로 축소하되, 하루 9시간 수업을 하면 38주 수업에 해당하는 실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모든 수업은 대면 현장 강의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수업 재개 첫 주인 이번 주에는 온라인 수업도 같이 병행하며 온라인 출석도 인정하기로 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수업 자료를 내려받는 것까지 출석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출석을 허용한 이유는 수업에 복귀하려는 의대생들이 주변으로부터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북대는 그간 총장과 병원장 및 의대 학장 3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수업 재개 방안을 고심해 왔다.
경북대 측은 의대 학사 일정을 다시 미룰 경우 대학의 책임으로 집단 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의 계획상으로도 경북대 의대 본과 4학년과 교수진은 방학이 단 1주에 불과하고 토요일도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경북대 관계자는 "본과 4학년이 졸업을 하지 못해 국시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학기 중간고사도 다음 달 3~7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중간고사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구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경북대 의대생은 전체 660명 중 508명이다. 이들이 재개된 수업에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만약 수업에 돌아오지 않거나 다시 거부에 나설 경우 유급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경북대 핵심 관계자는 "의대 학장과 부학장이 사흘에 한 번씩 학생들을 만나 설득하고 있다"며 "몇 명이라고 단정해서 말하지 못하지만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의 80%는 복귀를 원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의 입장에선 정부와 의료계의 합의에 대해 간절함을 갖고 있다"며 "지금도 508명의 학생을 일대일로 만나 설득하면서 단 한 명도 피해를 보아선 안 된다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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