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與野 판세 전망은... 민주 “151석+α” 국힘 “패트 저지할 120석 이상”

김문관 기자 2024. 4. 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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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 55곳, 민주당 50곳 ‘경합’ 주장
수도권·부울경·충청 여전히 접전 양상
야권인 조국혁신당 10석 이상 전망도
한동훈·이재명 주말 후 수도권 유세 ‘총력전’

제22대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5곳, 50곳에서 경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패스트트랙(안건 신속 처리제도) 저지선인 120석을 중심으로 110~130석을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51석 이상을 전망했다. 여야 모두 전국 판세를 가르는 수도권과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낙동강 벨트’ 부울경 및 ‘캐스팅보트’ 충청 등 곳곳이 접전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날 현재 여야 선거전략 단위 및 시·도당별 자체 판세분석, 여론조사 추이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과 경합 지역의 선전 여하에 따라 ‘110∼13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여권의 패스트트랙 일방 통과를 저지할 120석 이상 확보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황상무·이종섭 논란’ 등 각종 악재가 일단락되면서 수도권 접전지를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고 보고 있다. 논란이 큰 의료계 집단행동 역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전공의와의 만남 등으로 여론이 일단 잠잠해진 상태다. 승패는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에 달렸다는 게 당 선대위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지역구 110석 우세’라는 판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비례 의석과 경합지 성적을 더할 경우 ‘120∼151석+알파(α)’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병도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을 감안하면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과반 달성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비례 의석수 전망치의 경우 국민의힘은 17∼20석을, 민주당은 10석 안팎을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제3지대’ 중에선 야권인 조국혁신당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10석 이상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이 가장 혼전이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인천·경기 전체 122곳 중 국민의힘은 26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민주당 시도당이 파악한 경합 지역은 40곳이다. 서울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은 15곳, 민주당은 12곳 정도가 해당한다. 용산, 영등포을, 동작을, 중·성동을, 강동갑 등 ‘한강 벨트’로 묶이는 지역구가 상당수다. 이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말 후 오는 10일 총선까지 수도권에서 유세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낙동강 벨트’로 묶이는 부산·울산·경남(PK) 표심도 혼전 양상이다. ‘정권 심판론’과 ‘정권 경제론’의 양극단 대결 구도가 심화하면서 경합 지역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에서 지지율 호조를 분석하면서도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경남 지역은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PK 전체 40곳 중 13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18곳 중 14곳을 우세 흐름으로 자체 판단했다. 북구갑, 사하갑, 연제, 수영 등은 초반보다 격차를 좁혔지만, 승패를 뒤엎을만한 흐름은 아니라는 게 당의 입장이다. 울산의 경우 6곳 중 5곳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재분류했다. 앞서 경합권에 놨던 남구갑, 울주, 동구 3곳에 무소속 후보 사퇴, 야권 분열 등의 요인을 적용해 판세를 모두 상향 조정한 결과다. 그러나 경남은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다 창원 성산, 창원 진해, 거제 등에서도 접전 또는 열세 흐름을 보여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경남이 PK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역 지역구 3곳(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 창원 진해, 창원 성산 등 5곳을 우세권으로 봤다. 거제와 양산갑은 접전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도 우세권으로만 8곳을 꼽았다. 지난 총선 성적표는 3석이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북구갑·사하갑·수영·해운대갑 4곳을 우세로, 남구·부산진갑·북구을·강서 4곳을 경합 우세로 각각 꼽았다. 울산은 동구 1곳만 우세로 꼽았다.

‘캐스팅보트’ 충청에는 28개 의석이 걸렸다. 국민의힘은 13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 현역 지역구 4곳(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은 승리를 예상했지만 천안갑, 아산을, 당진, 논산·계룡·금산 등은 경합권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충남의 6곳(천안갑, 천안을, 천안병, 아산갑, 아산을, 당진)을 우세로 분류했다. 현재 여당 지역구 4곳에 더해 논산·계룡·금산까지는 경합으로 봤다. 충북은 청주 전 지역과 증평·진천·음성까지 5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대전의 경우 국민의힘은 ‘중구’ 1곳을 경합으로 분류했으며 민주당은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우세 또는 경합 우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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