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된 가자지구, 피란민 170만명…인프라 피해 25조원[가자전쟁 6개월]

김성식 기자 2024. 4. 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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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발발한 지 딱 6개월이 됐다.

그간 전쟁의 무대가 된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 작전에 주택 60%가 파괴되는 등 인프라 피해액만 2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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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집과 건물 사이로 주민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2024.4.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7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발발한 지 딱 6개월이 됐다. 그간 전쟁의 무대가 된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 작전에 주택 60%가 파괴되는 등 인프라 피해액만 2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옥을 방불케 하는 잿더미 속에서 170만 명의 주민은 피란민으로 전락했고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3만 3037명이 사망하고 7만 566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교전이 계속되는 데다 잔해에 깔려 미처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수천구인만큼 사망자는 더욱 늘 전망이다. 누적 사망자의 약 40%는 미성년자였다.

지난달 13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 데이르알발라에서 쑥대밭이 된 주택이 보인다. 2024. 3. 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접경지 인근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이스라엘 전투기가 가자지구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 2023.12.1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계속된 폭격으로 주요 기반시설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지 오래다. 유엔과 세계은행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넉 달간 부서진 인프라로 2600만 톤(t)의 잔해가 나왔으며, 185억 달러(약 25조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서안지구 국내총생산(GDP)의 97%에 육박하는 피해액이다. 주택의 60%가 파괴돼 전체 피해의 72%를 차지했다. 학교 392곳, 구급차 123대, 이슬람 사원 184곳이 무너져 내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자지구 유일의 전력 발전소는 전쟁 직후 연료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맞은 가자지구 라파의 한 건물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산산조각 나있다. 2024.03.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지난 2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아이들이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02.2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살아남은 주민 대부분은 피란민으로 전락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75%인 170만 명이 이번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떠났으며, 이집트와 맞닿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100만 명의 피란민이 집결한 상태다.

현재 피란민들은 말 그대로 '먹을 게 없어' '굶어 죽을' 위기에 놓였다. 유엔 산하기구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가 지난달 18일 발간한 보고서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인 110만 명이 식량위기 최고 단계(5단계)인 '재앙·기근' 상황에 처했다. 특히 구호물품 반입이 가자지구 남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북부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30일 동안 10번도 먹지 못한 비율이 남부 지역 가구는 3분의 1로 집계됐는데, 북부는 3분의 2에 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불덩이가 치솟고 있다. 2024.03.27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영상: 로이터 통신 갈무리)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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