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드웨인 존슨 “이번엔 아무 후보도 공개 지지 안할 것”
이른바 ‘더록(The Rock)’이라 불리는 할리우드 톱스타 드웨인 존슨(52)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존슨은 2020년 대선 때 바이든을 지지했는데 “이 나라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힌 것이다. ‘더록’은 프로레슬러 출신인 존슨의 예명이다.
존슨은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선 아무 후보도 공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정에 따른 후과(後果)가 두려워서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내가 가진) 영향력을 생각하면 정치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존슨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했는데 이후 그의 지지 선언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 지지자들 간 대립이 격화됐다. 존슨은 “내 지지 선언이 안 그래도 심각한 이 나라의 정치적 분열에 불을 붙였다는 걸 깨달았다”며 “나라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게 내 목표이기 때문에 지지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존슨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숫자는 3억9000만명에 이른다.
존슨은 “미국인들이 2024년 선거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누구를 뽑든 그 사람이 나의 대통령이고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존슨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미국판 제3지대라 할 수 있는 ‘노 레이블스(NO LABELS)’로 부터 대선 출마를 권유받기도 했다. 대선을 2년 앞두고 주요 정당이 그를 접촉해 출마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한다. 존슨은 “나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출마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TV·영화에 출연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뒤 정치권으로 직행한 사례다.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매튜 매커너히도 한때 텍사스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고려했다.
미국 정가에선 존슨의 정치 참여가 시간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2021년 “존슨이 출마하면 미국 성인의 46%가 지지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자 존슨은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대머리에 문신이 있고, 흑인·사모아인이며 데킬라를 마시고, 픽업트럭을 모는 남자가 그들의 클럽에 함께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게 영광일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정말로 원한다면 당연히 고려해 볼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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