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프레임’ 피해자”라던 김규리…‘파란 점퍼’ 입고 투표 독려 나선 이유
파란색 캡모자, 파란색 점퍼 입고 찍은 ‘셀카’…네티즌들 폭발적인 반응
손등에 투표 도장 찍힌 모습 눈길…“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해시태그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색을 띤 배우'라는 프레임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고 작심 토로했던 배우 김규리씨가 '사전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규리씨는 전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과 함께 "오늘따라 더 예쁜 내 손"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유리문에 비친 김규리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파란색 캡모자와 점퍼를 입은 모습이다. 논현2동 사전투표소인 것으로 보아, 이 곳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물에서 김규리씨는 "투표를 하고 나오는데…20대인 것 같은 커플이, '여자 : 오빠~ 여긴가 봐~(웃음)', '남자 : 다 왔다~ 투표한다 드디어!' 이럼ㅋㅋ"이라며 사전투표장에서 벌어진 일화를 상세히 전했다. 또 그는 "택시를 탔는데…택시 아저씨께서 밝게 웃으시면서~ '민주시민이라면 투표 꼭 하세요. 저는 어제 아침에 아내와 함께 투표하고 왔습니다' 하심. 아이 깜짝이얌~ㅋㅋ. '넵! 저도 방금 사전투표하고 왔습니다'"라고 사전투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전투표는 오전 6시~ 저녁 6시까지입니당! 투표 독려!"라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 '#투표 독려'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은 "파란 잠바 멋지시네요^^", "모자도 예쁘네요", "귤디, 매우 칭찬해요", "저도 방금 다녀왔어요", "김규리 ?오", "누나 굿", "깨시민", "우리 식구들도 오늘 다 했어요", "역시 멋진 여성!", "꽃처럼 예쁜 손 맞네요. #투표합시다", "너무 멋지세요. 일찍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파란 하늘입니다" 등 응원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대파 생각이 나서. 저도 투표했습니다", "엄지 척입니다", "규리 누나 파이팅!", "잘못하면 2번 찍으라는 메시지 같을지도~ㅠ", "왼손잡이?", "참 잘하셨어요", "마음도 예쁜 손이죠^^", "논현2동 다녀가셨다고 동네에 소문 다 났어요", "권리행사를 했기 때문이죠~", "저도 어제 했어요! 투표에도 열심히 참여하시니 더 멋지심! 참, 아이들과 최근에 영화 '1980' 보고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슬프다고…언론이 제 기능을 못 하니 이런 영화가 더욱 소중합니다", "몇 번의 투표를 했는데 그중에 가장 설레고 떨리는 제일 간절한 투표였어요! 이 한 표가 세상을 바꾸는데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든 첫 한 표였지요! 귤디도 우리 모두 다 민주시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5~6일 동안 진행된 4·10 총선 사전투표 누계 투표율 31.3%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선관위의 누적 투표율을 살펴보면 이번 총선의 선거인단 4428만11명 중 총 1384만9043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21대 총선 당시 26.7% 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6%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총선 중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 20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36.9%였던 것과 견주면 5.6%포인트 낮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41.2%로 가장 높았고, △전북 38.5% △광주 38.0% △세종 36.8%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권을 보면 대구가 25.6%로 가장 낮았고, △제주 28.5% △경기 29.5% △부산 29.6%로 30%를 밑돌았다. 그 밖에는 △서울 32.6% △인천 30.1% △대전 30.3% △울산 30.1% △강원 32.6% △충북 30.6% △충남 30.2% △경북 30.7% △경남 30.7% 등이었다.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료된 것을 두고 여야는 사전투표 열기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아전인수' 식 해석을 내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경남 유세에서 "어제 오늘 사전투표율이 올라갔는데 왜 올랐겠는가"라며 "우리가 얼마나 범죄자에 대해 화가 났는지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세대가 젊은 층인데,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율 등을 보면 20∼30대가 꼭 진보 진영을 지지한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라고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민심이 사전투표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 등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부각해 온 이슈에다 고물가 등 민생 이슈까지 주목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향해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라고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기차 무섭네…사고난 차 올라타 수습하려던 견인 기사 감전
- 서울대 의대 교수 폭탄발언 "아들 일진에 맞고 와…애미·애비가 담판 지어야"
- 통학차량이 신호위반…횡단보도 건너던 초등생 중상
-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실명한 30대 여성…캐디, 안전주의 부실로 `법정구속`
- 새벽 올림픽대로서 전복된 벤츠, 뒤따르던 벤츠에 `쾅`…2명 사망
- 대기업집단 느는데 지정기준 제자리… "GDP 연동으로 바꿀 것"
- CSM 확보에 열올린 5대 손보사… 올해도 역대급 실적잔치
- "약 드셔야죠" 부모님 챙기는 AI가전
- 기다린 보람 있나… 中 꿈틀에 기 펴는 `중학개미`
- 문턱 높은 전세반환보증 가입… 빌라는 오늘도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