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여야, 유불리 놓고 '온도 차'

YTN 2024. 4. 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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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총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31.28%로 마감했습니다. 역대 총선 기준 최고 사전 투표율인데요. "정권 심판"이다, "지지층 결집"이다.

높은 사전 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정국 이슈. 이종훈 정치 평론가,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특임 교수 두 분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투표율이 나왔습니다.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이에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만큼 사전투표가 많이 정착이 됐다, 이렇게 일단 보이고요. 그런데 지난 대선 때보다 더 높았던 건 아니에요. 그래서 선거 열기가 최근에 많이 가열되고는 있는데 지난 대선 때만큼 뜨거운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에서는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도 지난 총선 대비해서는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야당 심판론. 아니다, 정부 여당 심판론이다. 어떤 게 더 반영됐다고 보시는지요?

[차재원]

글쎄요,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딱 이야기하기는 좀 상당히 이른 국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예년의 경우 같으면 보수정당 같은 경우 사전투표를 그렇게 독려하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정치지형 자체가 사전투표에게는 보수가 불리하다고 판단했고. 또 한편으로는 사전투표의 음모론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보수정당들이 몸을 살리는 측면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아니라 이제 정치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지금 사전투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조작 가능성은 사라졌다. 수개표를 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적극 지지하시는 분들은 적극 나가달라. 그리고 또 여론조사에서도 약간 국민의힘이 조금 열세인 측면이 두드러지면서 소위 말하는 샤이보수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사전투표를 독려해야 되겠다는 그런 전술이 작동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이 우리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반면에 민주당 같은 경우 정권심판에 대한 높은 국민들의 일종의 의지가 투표율에 반영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본인들이 유리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방금 음모론을 이야기하긴 하셨는데 지금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41%가 넘고요. 그리고 대구가 25.6%로 제일 낮았습니다. 둘의 격차가 거의 15.59%포인트가 나왔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차재원]

저는 큰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사실 전남이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고 대구가 낮은 현상이 이번만이 아니거든요. 사실은 앞의 대선 또 그 앞의 지방선거 또 그 앞의 총선도 그랬다는 거죠. 그런데 4년 전 총선 전체 투표율을 본다고 한다면 전남과 대구의 투표율이 0.8%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또 대구의 투표율 자체가 전체 투표율에서도 상당히 상위권에 들어가는 투표율을 보였기 때문에 결국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그 두 지역의 본투표율에 영향을 주는 영향이 별로 없었고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이런 양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걸 갖다가 정치적 의미를 두기에는 별로 큰 영향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 평론가님도 같은 의견이신가요?

[이종훈]

모르겠습니다. 대구 같은 경우 특히 낮은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런 부분도 있을 거고요. 대구는 흔히 보수의 텃밭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투표 성향도 보수적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음모론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사전투표 관련해서 과연 사전투표함이 잘 관리되겠는가부터 시작해서 주로 보수 유튜버들 중심으로 해서 의혹이 많이 제기됐었단 말이죠. 물론 이 정부가 보수정권이고 선관위도 많이 보수화가 진행됐다고 보기 때문에 또 최근에 관리방안 같은 것도 더 강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의혹이 다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구심은 남아 있어서 역시 본투표에 투표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시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호남권은 워낙 투표율 자체가 높지 않습니까? 그런 점이 반영돼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이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이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부울경을 찾았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차재원]

아무래도 부울경이 보수의 텃밭이라고는 합니다마는 이번에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역점을 두고 있는 낙동강벨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국민의힘에서 어떤 식으로든 차단해야 되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PK 판세가 흔들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민주당이 이야기하고 있는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먹히고 있다.

소위 말하는 지역구도의 벽까지 흔들 정도의 상당한 정치적 위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정권심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이조심판, 이재명과 조국 대표에 대한 심판론을 강하게 외침으로써 이러한 안방의 여러 가지 흔들리는 분위기를 다잡아보겠다는 정치적 행보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직전에 부울경 13곳을 접전지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PK 민심 왜 요동치는 겁니까?

[이종훈]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정권심판론이 계속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봐야 됩니다. 그래서 사실은 윤석열 정권 내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부울경 지역에서도 그렇게 높지 않았어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당히 나은 편이라 하더라도 부정평가가 더 계속 많았다는 거죠. 일시적으로 민주당이 지난번에 공천갈등이 있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조금 상승하고 했을 때 그때 반짝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세가 확산되기도 했었는데 그 효과도 최근 들어서는 조금 상쇄돼 버린 그런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래서 역시 정권심판론 바람이 이쪽 지역도 불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 오늘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야당 후보들의 여성 혐오를 특히 부각하면서 여성 표심과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끝까지 비호하고 있습니다. 3일만 견디면 된다는 생각 같습니다. 여러분을 무시하는 겁니다. 저런 쓰레기 같은 성평등 의식이나 여성혐오 의식은 한 명의 불량품의 실수라든가 이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었다. 그래서 여성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의도가 뭘까요?

[차재원]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소속인 김준혁 후보의 성 관련된 성비하 발언들.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여성의 표심에 상당히 불리하게 민주당에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오히려 여성들의 인권 신장이나 그런 여성들의 지위의 향상을 위해서 상당히 노력을 했고 그 선봉에 내가 섰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 거죠. 사실 이번 선거 유세 과정을 통해서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했던 살림 잘하는 사람은 여성이라든지 그리고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해서 나겅원과 아베를 합친 말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나베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한 단어라는 그런 비판에도 직면해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김준혁 후보의 파면 팔수록 계속적으로 튀어나오는 성 관련된 막말들이 민주당의 판세가 유리한 국면에 상당한 요동을 칠 수 있는 하나의 변수라고 국민의힘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약한 고리를 강하게 공격하면서 그 선봉장을 아마 한동훈 위원장이 자초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여성들의 표심을 사로잡을까요, 국민의힘이?

[이종훈]

일단 전략적으로는 그렇게 고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여성 표심이 움직일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민주당의 최근에 발견된 약한 고리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사실은 민주당 같은 경우에 특히 문재인 정권 시절에 미투 운동 비롯해서 상당히 논란이 많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여성 표심이 굉장히 많이 떠났던 그런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때 기억을 다시 소환하면서 여성 표심을 겨냥하고 있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김준혁 후보 결국 사과하긴 했습니다마는 계속해서 논란이 될 만한 새로운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공천 취소가 불가능하다. 당장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단 총선에서 국민 심판을 받아보겠다, 이런 건가요?

[차재원]

그렇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공천하고 난 뒤에 불거진 문제는 후보가 대응해야 되는 게 원칙이라는 원칙론을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그건 외형상의 이야기인 것 같고요. 아마 김준혁 후보의 막말 파동 자체가 전체 판세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나름대로 판단한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김준혁 후보뿐만 아니라 양문석 후보도 논란의 대상인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지역구 자체가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다가 지금 이 지역에는 사실은 국민의힘 후보하고 1:1 구도이기 때문에 만약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 취소해버릴 경우에는 사실 어떻게 보면 1석만 잃는 것이 아니라 2석 자체를 그냥 국민의힘에게 넘겨주는 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그런 판단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은 이러한 부분들이 이렇게 한번 물리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공천의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된다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해당 지역은 이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수도권에 상당히 접전 지역들이 많잖아요. 이러한 파장들이 계속화될 경우에는 다른 인접 지역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바로 그 때문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같은 경우는 아마 이것 때문에 10~15석까지도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과연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은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종훈]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건 어쨌든 개별 후보 차원에서 벌어진 악재다. 그리고 지금 와서 사퇴를 시키는 것과 사퇴 시키지 않는 것하고 어느 쪽이 더 나을까 비교분석을 했겠죠. 그런데 사퇴 시키지 않아도 크게 피해는 없다. 전혀 피해가 없지는 않겠죠. 당연히 피해는 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지엽적이냐, 아니냐. 크게 오느냐, 적게 오느냐. 이 판단을 선거 국면에서는 많이 하게 되는 건데요. 지금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게 전국적으로 이슈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고. 또 지엽적인 이슈인 데다 그 강도랄까요.

그런 것도 본인들이 보기에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 정도로 판단을 내리는 거죠. 그런데 일반 유권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인데.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사전투표는 이미 진행된 상황이기도 하고. 이걸 국민의힘 쪽에서 이슈화를 하더라도 사실은 그렇게까지 크게 이슈화를 시키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는 거죠. 그런 부분도 좀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쪽에서는 그냥 이런 식으로 넘어갈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성태 전 의원은 최소 10~15석이 흔들릴 것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그런데 이런 정도의 이슈가 정권심판론의 파고를 넘을 정도인가. 그야말로 역전시킬 정도의 이슈냐. 그건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앵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 금감원이 양문석 후보의 딸이 대출받는 과정에 위법 부당혐의가 발견됐다, 이런 중간검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관권선거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차재원]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마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사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기관이 금감원이 아니라 행안부거든요. 그런데 왜 갑자기 금감원이 나서느냐. 그런 부분도 지적을 하는 것 같고요. 특히 금감원장이 윤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감원장이잖아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부분은 사실은 민감한 시기인데 그런 부분들을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조사를 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하느냐.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금감원 입장에서도 상당히 만만치 않은 반론의 논리를 갖고 있을 것 같아요. 양문석 후보가 편법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불법 가능성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러면 감독기관이 그냥 모른 체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그리고 특히 어떻게 보면 이 중요한 문제가 정치적 이슈가 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을 넘어서 당장 해당 지역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투표를 할 때 진짜 불법이냐 아니냐를 보고 판단해서 표를 결정하는 그런 하나의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그런 부분도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사실 어떻게 보면 양문석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편법이 불법으로 드러난 측면 때문에 감독기관이 조사하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정치적 빌미를 제공했다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아마 이런 논란을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모든 걸 다 포함해서 자신의 표심을 결정하는 하나의 근거로 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민주당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도 조사해라. 그리고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의 아빠 찬스 대출 의혹도 즉시 조사하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종훈]

그러니까 맞대응을 하는 거죠. 맞불을 붙이면 그래도 본인들을 향한 압박의 강도가 덜해질 거다.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도 저쪽도 문제가 있고 우리도 문제가 있고 이렇게 볼 테니까 조금 피해가 덜하지 않을까 이런 식인데요. 이런 식의 일종의 물타기는 늘 평상시 정치하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많이 봐오지 않았습니까? 선거 때 되면 더 심한 거죠. 그래서 일종의 물타기 전략을 쓰는 건데. 제가 보건대는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의 지금 이번에 드러난 이런 건들 같은 경우에 국민들로부터 용서받기가 그렇게 쉬운 사안은 아니에요. 그리고 상당히 죄질이 나쁜 경우에 속한다. 그리고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 있었던 진보진영의 여러 가지 비리 의혹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자꾸 소환시키는 그런 문제도 있어요. 그래서 일단 막고 보자. 저쪽 흠결도 함께 지적해서 물타기를 해 보자 그렇게 전략을 쓰고 있는 건데. 그 전략이 그렇게 잘 먹힐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들 사안 자체가 불거진 지가 얼마 안 됐고 그리고 이게 전국적 이슈로 몰고 가기에는 흔히 하는 얘기로 사이즈가 좀 작고.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봐야겠죠. [앵커]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고 평가되는 수도권 주요 격전지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한병도 전략본부장, 수도권에서 경합지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는데요.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이번 총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차재원]

일단 수도권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긴 합니다마는 지금 수도권 하면 가장 중요한 벨트가 소위 말하는 한강벨트 그리고 또 반도체벨트인데.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있는 시점의 조사들을 이렇게 쭉 보면 상당히 민주당의 강세가 분명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앞서 이야기했던 PK지역의 낙동강 벨트에서도 상당히 국민의힘이 우세할 수밖에 없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약진세가 상당히 두드러지고 있다. 그래서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판세를 일단 민주당의 단독 과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점치고 있고요. 아마 일각에서는 잘하면 180석까지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도 합니다마는 글쎄요, 200석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200석은 제 생각에는 아마 야권의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민주당의 우위는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지금 이렇게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김준혁 후보의 막말이라든지 양문석 후보의 부동산 대출과 관련된 불법성 부분들은 경합지역 같은 경우에 표심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난 4년 전 선거를 보면 한 3% 차이로 선거가 갈린 곳이 20곳이 넘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표가 이동하게 되면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도 막판까지 총력전을 기울일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차 교수님은 민주당 180석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지금 민주당의 이번 총선 관련해서 가장 큰 최대 목표는 일단 단독 과반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최근에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는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단독 과반이 가능하겠는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아 있는 거죠. 그래서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에 격전지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제가 보건대는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일종의 막판 다지기 전략에 나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수도권이 우세하다고 그래서 자만해 있을 게 아니고 끝까지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서 굳히기를 확실하게 하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부 실정을 오늘 부각시켰습니다. 관련 내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서 이제는 파틀막까지 합니다. 대파 가지고 투표소 가면 왜 안 됩니까? 대파로 무슨 테러라도 한다는 것입니까?]

[앵커]

중앙선관위에서 이번에 대파를 투표소 안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정치행위라고 판단한 데 대해서 칼틀막, 입틀막에 이어서 파틀막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정권심판론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예요.

[차재원]

그렇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위한 가장 상징적이고 효율적인 하나의 도구가 대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파동이 났을 때 농협을 찾아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와 또 국민들의 생활경제, 민생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 하는 그런 비판이 터져나왔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아마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무지, 무능, 더 나아가서는 오만함을 보여주는 표상이라고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조국혁신당 대표 같은 경우는 대파를 두려워하는 세력은 대패당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야권 입장에서는 이 대파 문제를 상당히 강하게 정치적인 하나의 퍼포먼스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중앙선관위가 투표행위가 벌어지는 공간에서까지 허용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상당히 고심되는 문제겠죠. 그런 부분들이 사실 잘못하면 투표 행위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 그래서 검증을 하는 건데 이런 부분들을 민주당 입장에서는 거 봐라, 이런 부분들이 중앙선관위를 비롯해서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불공정하게 게임을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공세를 하는 거죠. 물론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도 그렇다고 하면 우리도 야권의 내로남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로 샀다는 과일이라든지 일제 샴푸라든지 조국 대표와 연관된 위조 표창장을 들고 들어갈 것이냐 이런 이야기로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웃기지만 슬픈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대병원 방문을 놓고서 정치테러 사건을 선거에 소환했다.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종훈]

윤석열 대통령이 의도했느냐, 안 했느냐 이게 핵심이 될 텐데. 사실은 그건 확인이 불가능한 거죠. 그런데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의도적으로 간 것처럼도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일련의 민생토론회 과정에서도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좀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계속 하시는 것 같아요. 특정 후보와 관련한 발언을 하신다든지 그런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염려스럽고. 이번 부산대병원 같은 경우에도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칼테러 당한 이후에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서울로 오는 바람에 부산지역에서 상당히 반발도 하고 부산대병원에서 반발도 하고 그런 일이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걸 기억나게 만드는 그런 측면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게 결국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퍼트리기 위해서. 조금 전에 부울경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부울경 여론도 별로 안 좋고 하니 가서 그때의 기억을 다시 회상시켜서 이재명 대표 또는 민주당에 타격을 주려고 하는 그런 행보가 아닌가 이런 해석으로까지 나가는 거고 민주당 쪽에서도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건데요. 대통령께서는 사실은 지금 민생토론회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은 중단하기로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런 행보도 사실은 당분간 중단하시는 게 좋지 않겠나 싶어요. 본인은 어떻게든 여당에 도움이 되겠다, 이런 생각도 하시는 것 같고. 또 혹시 본인이 총선 이후에 여당 쪽에서 너무 잊혀질까 봐 두려우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이 이런 행보의 배경으로 작동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이고 또 그렇게 분석이 나오고 있고 한데. 그런 논란의 여지 자체를 없애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전공의 협의회 대표를 140분간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는데요.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차재원]

일단 지금 의대정원의 확대와 관련해서 처음에는 국민의힘에게 상당히 호재였죠. 많은 국민들이 필수 의료분야라든지 지역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다. 소위 말하는 의료개혁이라고 해서 상당히 지지를 했습니다마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의료계의 일종의 저항이 상당히 장기화되고 있잖아요. 장기화되면서 결국은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사항이고 이런 부분들이 빨리 풀리지 않는 문제 중의 하나가 지금 윤석열 정부가 내세웠던 2000명 정원 확대라는 것을 너무 원칙으로 고수하는 측면 이런 부분들 때문에 국정현안이라 할 수 있는 큰 사회적 의제들을 중지하고 조정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 자체가 어떻게 보면 지금 국민들한테는 정부의 능력이 없는 거 아니냐, 그런 식으로 비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특히 국민들의 피로감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흔들리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는데. 거기다가 사실은 지난 1일이었죠. 대통령의 의료 파행과 관련된 담화에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걸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실질적인 돌파구가 열리지 않았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전공의 대표와의 면담 이후에도 여러 가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실망들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아마 제 생각에는 여당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야 자체 분석 결과를 봤더니 경합지역이 50여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접전 지역 확대라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는데 여야 승패 기준 몇 석이라고 봐야 할까요?

[이종훈]

글쎄요. 사실은 여야 모두 기본적으로는 단독 과반이 가능한가 여부. 이게 사실은 승패의 핵심 기준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지난 총선 때 의석수 차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쪽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의석수보다 한 석이라도 많으면 나름 선전했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어쨌든 정권심판론 속에서도 그래도 한 130석 정도 했으면 이건 굉장히 잘한 거다 이렇게 평가를 내릴 것 같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확보했던 의석수에서 한 석이라도 잃으면 조금 선거 결과가 나빴다라고 봐야 되는 건데. 과연 그렇게 해석을 내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단독 과반을 못하면 패배 이 정도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일단 기준으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앵커]

지난 1일에서 3일에 진행된 MBS 여론조사 한번 그래픽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정부지원론 대 정부견제론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직전인 3월 3주 조사 대비 정부지원론이 2%포인트 올랐고 정부견제해야 한다, 이건 2%포인트 내렸는데 그 배경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차재원]

일단 이 조사를 보면 사실 정부견제론과 정부지원론이 사실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관된 흐름을 본다고 한다면 견제론이 조금 더 강보합세, 조금 더 우위에 있는 국면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하나만 봐서는 어느 쪽에 상당히 유리하다, 불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이 조사에서 조금 더 주목해야 할 지표는 뭐냐 하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국정지지율을 보면 지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긍정이 38%고요. 부정이 55%예요. 17% 차이가 나거든요. 이런 차이가 어떻게 보면 전체적인 판세에서 민주당이 약진하고 국민의힘이 약간 열세에 놓여 있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하나의 근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례 정당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막상 또 뚜껑을 열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이종훈] 조금은 차이가 있을 거다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가져가야 될 표심을 비례대표, 정당투표와 관련해서는 조국혁신당이 이미 다 가져간 상태죠. 거기에 더해서 최근 들어서 조국혁신당의 정당지지율을 보게 되면 중도층 중에도 이쪽으로 표를 던지겠다 이런 분들이 좀 늘어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여론조사할 때 하고 실제로 투표할 때는 조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여론조사 하는 과정에서는 감정을 실어서 의사표출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이걸 반드시 해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그렇게 하는데. 실제로 투표장에 가서는 조금 더 냉정하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민주당의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 일종의 전략적 선택도 잘하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더불어민주연합하고 조국혁신당이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그동안에 확보했던 그런 정도의 의석을 나눠갖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가톨릭대 특임교수 두 분과 정국 현안 짚어봤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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