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투표소에 칼 들고가는 것 막는 건 이해…대파 들고 가면 안되는 이유 뭐냐”

김현주 2024. 4. 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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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중·성동구에 이어 경기 용인에서도 "투표소에 칼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건 이해합니다만 대파를 들고 가면 안되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쯤 경기 용인병에서 부승찬 후보 지지 유세를 하면서 "투표소 들어갈 때 이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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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 '파틀막'까지 한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중·성동구에 이어 경기 용인에서도 "투표소에 칼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건 이해합니다만 대파를 들고 가면 안되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쯤 경기 용인병에서 부승찬 후보 지지 유세를 하면서 "투표소 들어갈 때 이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대파와 쪽파를 붙인 헬멧을 부 후보 머리에 씌어주면서 "오늘 사전투표 하시면 (헬멧) 오른쪽 왼쪽에 대파를 빼고 쪽파만 붙여서 가도록 하십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철저히 중립적이어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조차 이 폭압적인 정권 눈치를 보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자유와 인권은 어디에 갔느냐. '자유' 노래를 부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억압하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사람들(정부·여당)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엎드려 큰절하면서 '반성한다', '사과한다' 외치기 시작했다"며 "그들이 흘리는 눈물이 진정한 눈물로 보이느냐. 이 눈물은 강자들이 권력을 누리다 그 권력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공동체 일원으로서 힘겹고 고통스러워하는 약자들 눈물에 연민과 동정을 느끼는 걸 알면서도, 그걸(이런 국민들 심성을) 이용해 권력을 더 유지하려고 한다. 결코 저 악어의 눈물에는 일말의 동정도 보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6일 "(윤석열 정부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4·10 총선을 나흘 앞둔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한 중·성동을 박성준 후보 지지유세에서 "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안 되는지,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강제로 퇴장당한 사례에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는 만큼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이 대표는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나"라며 "경제 발전은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사회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재국가에 투자하는 것 봤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수십조원 세금 깎아줬다는데, 단 한 분이라도 세금 감면 혜택을 보신 분 있나"라며 "우리가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으로 그들이 자신의 배 속을 채워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제 책임을 묻고 (이런 국정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이 정권의 역주행과 퇴보를 멈출 존재는 민주당도, 이재명도 아니고 바로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주권자로서, 주인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데 쓰는 그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국정에 실패한 그들이, 경고받아 마땅한 그들이 드디어 눈물을 흘리고 '엎드려 절하기' 쇼를 시작했다"며 "그들의 눈물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약자의 아픈 눈물이 있고, 악어의 눈물처럼 강자가 약자를 속이려 하는 눈물이 있다"며 "악어의 눈물, 가짜 쇼에 절대로 속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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