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의대 정원 확대…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안갯속’
[KBS 전주] [앵커]
전국적으로 의대 정원을 2천 명 증원하지만, 옛 서남대 의대에 근거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더욱이 제21대 국회가 조만간 끝나는 상황이어서, 관련 법안도 폐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원의료원 주변 논밭입니다.
6만 5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축구장 9개 크기입니다.
이곳에 국립 공공의료대학원을 세우기 위해 남원시는 5년 전부터 땅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6억 원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90억 원 넘게 듭니다.
공공의대는 지난 2018년 문을 닫은 서남대 의대 정원을 근거로 추진합니다.
폐교 뒤 서남대 몫의 의대 정원은 전북대와 원광대에 32명과 17명씩 임시 배정됐습니다.
문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 규모에 서남대 몫을 포함이 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박삼영/보건의료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 : "(의대 증원) 2천 명 속에는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또 더불어서 같이 발표된 의료 정책에 보면 공공의대란 말 자체가 없거든요."]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공공의대 문제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은 공공의대와 관련해 옛 서남대 의대 정원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다시 논의를 할 문제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강인식/남원시의원/국립의전원 특위위원장 : "남원시민들이 한번은 국회나 보건복지부에 의사 표현을 해야 하지 않느냐, 강력하게 항의하고 또 이것이 통과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활동을 해야 하지 않겠냐."]
공공의대 법안은 총선이 끝난 뒤 열리는 마지막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
지역 의료 공백의 실질적 대안인 공공의대 설립,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로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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