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자리 독점…캠핑 명소 몸살

이만영 2024. 4. 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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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나들이철을 맞아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캠핑 명소로 알려진 곳곳이 일부 몰지각한 야영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외곽의 한 수변 공원입니다.

평일에도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는 이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일부 텐트에는 인기척이 없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하천구역 불법 점용으로 철거를 통보한 안내장이 붙어있습니다.

자리를 선점하려는 텐트로 추정됩니다.

자진철거 시한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수변 공원 이용객 : "저것 같은 경우는 한 석 달 정도 된 것 같고요. (이것은 기억이 잘 안 나세요?) 작년에…. (작년부터….)"]

캠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도 문제입니다.

공원 주변 풀숲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캠핑용품 등이 버려져 있습니다.

캠핑 명소로 입소문이 난 괴산의 또 다른 하천변입니다.

곳곳에서 불을 피운 뒤 그대로 버려둔 흔적이 발견됩니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가자들이 한 달에 열 차례씩 수거하고 있지만, 쓰레기가 계속 나옵니다.

[윤영출/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 : "큰 쓰레기 차가 와서 한 차씩 실어가요. (주말) 한 이틀, 사흘 동안에, 한 차. (주말 지나고 나면요?) 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무료 야영지는 주민들에게 불쾌함마저 주고 있습니다.

[이승옥/괴산군 청천면 : "(생태 사진을 자주 찍는데) 주말 지나고 월요일 같은 경우는 정말 한 다섯 걸음 걸으면 그 다음에 또 (인분이 있고), 한 열 걸음 걸으면 또 그래서 사진에 집중할 수 없고…."]

[조광현/괴산군 칠성면 : "한 사람이 버리고 가면, 다음 사람이 '아, 여기에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모양이다'하고 또 버리는 거예요. 이게 문제죠."]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캠핑 명소가 일부 몰지각한 불청객 때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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