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코니 증후군’으로 번진 ‘붉은 누룩’ 파문…원인은 오리무중
[앵커]
일본 유명 제약사의 '붉은 누룩' 건강보조제를 복용한 환자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판코니 증후군'을 진단받았습니다.
이 보조제로 인해 지금까지 다섯 명이 숨졌고,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는데, 왜 신장 질환이 생기는지 그 원인이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붉은 누룩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병원을 찾은 일본 남성,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신장 기능 이상을 호소합니다.
[고바야시제약 건강보조제 복용 남성 : "(하루) 소변 횟수가 다섯 번에서 세 번으로, 세 번이 한 번으로 줄고, 그 한 번도 좀 힘들게..."]
석 달 넘게 해당 제품을 먹은 60대 환자를 진찰한 의사는 판코니 증후군 진단을 내렸습니다.
몸에 필요한 성분을 재흡수하는 신장 기능 이상으로 권태감이 생기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판코니 증후군' 진단 의사 : "(계속 섭취했으면) 신장 투석을 해야 했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붉은 누룩 파문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 입원 환자도 180명을 넘었고 천 명가량이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인 가운데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기능성 표시 식품 천4백 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아라이 유타카/일본 소비자청 장관 : "기능성 표시 식품의 안전성에 의심을 갖게 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제품 일부에선 푸른 곰팡이에서 생기는 독성이 강한 균이 나왔는데, 신장 질환과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조 설비에 다른 균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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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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