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대 규모 4.8 지진…자유의 여신상도 ‘흔들’
[앵커]
미국 뉴욕 인근에서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10여 년 만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박 특파원, 뉴욕이 고층 건물이 빽빽한 곳이잖아요.
큰 피해가 날 정도의 지진은 아니었나 보네요?
[리포트]
네, 지진 직후 뉴욕 JFK 국제 공항 등 일부 공항에서 운항이 정지되고, 기차가 서행하긴 했지만 곧 정상화됐고,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실 전 당시 진동을 느끼진 못했는데, 진동을 느낀 시민들은 기차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캐트리나 블루/뉴욕 시 주민 : "뉴욕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자주 있는 게 아니거든요. 기차가 지나가나 생각했는데, 진동이 계속됐어요."]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 뉴욕 맨해튼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도 CCTV에 기록됐습니다.
지진이 시작된 뉴저지 주에선 흔들림이 훨씬 심했습니다.
TV를 보던 가족이 놀라 일어서기도 했고, 일부 주택은 굴뚝이 기우는 등 구조에 문제가 생겨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또 반려견 등 동물들이 놀라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미국 동부에선 2011년 버지니아 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가장 큰 지진이었습니다.
볼티모어나 프로비던스 등 차로 3시간가량 걸리는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기반시설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는지, 각 행정당국은 안전 점검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제임스 오도/뉴욕시 건축국장 : "지금 시점부터 주말에 걸쳐 건설과 공학 전문가들을 추가로 투입할 겁니다."]
이번 지진 이후 규모 3.8의 여진이 있었지만 더 강력한 여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뉴욕시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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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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