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9208명' 팬들 앞에서 거둔 값진 승리, 김태형 감독 "특히 이정훈 활약 돋보였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특히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8-1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타선도 안 터지고, 마운드도 불안했던 경기력과는 달랐다. 이날 롯데의 투·타의 밸런스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손에 넣지 못한 것은 물론 직전 등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⅓이닝 동안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던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48km 직구(44구)를 바탕으로 커브(25구)-슬라이더(21구)-포크볼(13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9개의 삼진 중 6개가 커브였을 정도로 브레이킹볼의 무브먼트와 위력은 상당했다.
터질 듯 침묵을 거듭하던 타선도 모처럼 폭발했다. 특히 시즌 시작부터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가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 1도루로 '100% 출루' 경기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전준우사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이정훈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치며 클린업트리오에서 무려 7타점이나 쓸어 담았다.
김태형 감독은 "훌륭한 투구로 7이닝까지 잘 던져준 선발 박세웅의 호투가 좋았고, 이어나온 전미르, 김원중이 잘 던져줬다"며 "타선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았다. 베테랑 선수들 및 레이예스의 활약이 좋았다. 특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많은 승리를 쌓지 못한 롯데는 1만 9208명의 팬들 앞에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김태형 감독은 "주말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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