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한화 꺾고 6연승 질주…LG 구본혁 끝내기 만루포(종합)
롯데 박세웅, 7이닝 1실점 호투 펼쳐 첫 승
[서울=뉴시스] 문성대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면서 6연승을 지룾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한화를 꺾은 키움은 이틀 연속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를 맛봤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이후 6연승을 올려 5위를 달리고 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8승 4패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2홈런) 3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헤이수스는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품에 안았다.
키움 타선에서는 베테랑 이형종이 1회 3점포를 터뜨리면서 흐름을 끌어오는 역할을 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7회 터뜨린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는 3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던 페냐는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키움은 1회에만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도슨의 2루타, 김혜성의 좌전 안타와 도루, 최주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김휘집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진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상대 선발 페냐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를 작렬했다.
한화는 2회초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월 솔로 아치(시즌 5호)를 그려냈다.
키움은 3회 2점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3회말 도슨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형종의 볼넷으로 이은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키움은 6-1로 앞섰다.
한화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6회초 페라자의 좌월 솔로포(시즌 6호)를 날려 1점을 만회한 한화는 7회초 안치홍의 볼넷과 이도윤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우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작렬, 4-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키움은 홈런으로 한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말 선두타자 도슨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7회말 2사 2루 위기에 등판한 주승우가 8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3점차 리드를 지킨 키움은 9회말 문성현을 투입했다.
문성현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만든 후 이진영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한화의 7-6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문현빈에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팀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문성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천금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T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구본혁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구본혁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을 KBO 역대 23번째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첫 만루포였다.
시즌 7승 1무 5패를 기록한 LG는 6위 자리를 지켰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박동원은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신민재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 오지환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올해 가장 먼저 10패(3승)를 기록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투런 홈런(시즌 5호)을 때려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 포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LG는 5회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KT는 6회 배정대의 2루타에 이어 로하스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흐름을 바꾸려는 LG는 7회 공격에서 박동원과 오지환, 신민재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T는 8회 천성호의 2루타와 로하스의 볼넷에 이어 문상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2로 도망갔다.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현수의 2루타와 오스틴 딘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문보경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후 오지환의 적시타로 4-4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홍창기의 고의4구, 김현종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후 구본혁의 귀중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KT 박영현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2패째(2승)를 당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쳐 16-3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올린 NC(8승 4패)는 공동 2위에 올랐다. 홈구장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 선발 대니얼 카스타노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NC 타선은 1회말 9점을 올리는 등 SSG 마운드를 맹폭했다.
박민우는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서호철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와 천재환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연패를 당한 SSG(8승 5패)는 4위로 떨어졌다.
SSG 선발 로버트 더거는 3이닝 12피안타 4볼넷 14실점(13자책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더거는 시즌 2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2.86으로 치솟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2안타를 몰아쳐 8-1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롯데(3승 8패)는 공동 8위에 올랐다. 홈구장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결승 2타점 적시타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전준우(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와 이정훈(4타수 2안타 3타점)도 좋은 타격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5승 8패)은 토종 에이스 곽빈을 투입하고도 패해 7위에 머물렀다.
곽빈은 5이닝 9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두산 박준영은 시즌 1호 솔로 홈런 등 3안타를 쳤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3점을 뽑아 7-4로 승리했다.
대타 김헌곤은 9회초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려 8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구자욱과 김재혁은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지찬은 4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삼성(3승 1무 8패)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40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4연승에 실패한 KIA(8승 3패)는 1위를 달리고 있다.
KIA 선발 윤영찬은 4⅔이닝 6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패배의 원인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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