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 강지진‥피해 최소화 가능했던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대만 지진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규모 7.2의 강진이 대만을 강타한 지 오늘로 나흘째,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진에 비해 사상자 숫자가 크지 않았는데요.
1999년, 대지진으로 2천여 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은 뒤 지난 20여 년간 지진에 철저히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대만 현지에서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7.8 규모 지진이 강타해 무려 5만 7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대만은 비슷한 수준의 7.2 규모 지진이었지만 사망자는 현재까지 13명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건 1999년, 이른바 '921 대지진'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만에서는 지진으로 2천4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일본만큼이나 지진이 잦은 대만은 1999년 뒤 이른바 '재난예방보호법'을 시행했습니다.
이때부터 모든 신축 건물에 강력한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습니다.
부실 설계가 적발되면 최대 징역형을 살게 하는 법 체계도 강해졌습니다.
2004년 지어진 대만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타워의 내진 설계도 이번 지진을 계기로 세계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508미터 높이 건물 87층과 92층 사이 설치된 600톤짜리 커다란 공은 '댐퍼'라고 불립니다.
대만 최고층 건물을 지진, 또는 태풍과 같은 재난으로부터 지켜줍니다.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면 공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진동을 흡수하는 무게추 원리입니다.
타이베이에서 만난 건축가들은 정부가 오래된 건물들 역시 내진 설계 보완 공사를 주기적으로 요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류센원/대만 건축가] "최근 신베이시에서 오래된 건물들의 내진 설계를 점검해주고,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건물 사용자들이 예산 문제로 포기했습니다."
대신 대만 정부는 지난 20년 동안 학교 약 1만 곳을 보완 설계했고, 최근 6년 동안엔 민간 아파트 보완 설계 사업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왔습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했고, 1천145명이 다쳤습니다.
화롄시 부근 타이루거 국립공원엔 여전히 600여 명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최대환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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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영근·최대환 / 영상편집 : 허유빈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700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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