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916일 만에 '1부 득점' 터트린 정치인, 재활 공장 김천의 또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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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서 다시 득점을 터트리기까지 916일이 걸렸다.
대구는 K리그1 소속이며 김천은 K리그2로 하위 리그였기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려웠는데 정치인은 이날 광주를 상대로 김천 승격 이후 개인 1부리그 첫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역전골까지 가져오면서 916일 만에 1부리그 득점을 만들었다.
정치인은 비록 앞선 두 선수보단 득점이 부족했지만, 강호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는 두 골을 만들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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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K리그1에서 다시 득점을 터트리기까지 916일이 걸렸다. 정치인이 두 골을 터트리며 김천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6일 오후 4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광주 FC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6분 가브리엘이 일찌감치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앞서갔으나, 정치인이 후반 2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13분 역전골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정치인은 단연 이날의 '수훈갑'이었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날카로운 드리블과 크로스, 그리고 마무리로 김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소위 말하는 '되는 날'이었다.
무엇보다 대단했던 건 두 골을 홀로 기록하면서 역전을 이끌었다는 점이었다. 후반 2분에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카롭게 들어온 프리킥을 머리로 마무리하더니, 후반 13분에는 자신이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만든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직접 처리했다.
정치인은 본디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8년 대구 FC에서 프로 데뷔 후 김천 상무 입대 전까지 2골을 기록했다. 모두 2021시즌에 만든 기록이었다.
득점 감각은 김천에서 올라왔다. 2022년 12월 국군대표선수 모집에 합격해 이듬해 K리그2 소속이던 김천에서 뛰었고 총 5골을 넣으면서 보다 발전한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대구는 K리그1 소속이며 김천은 K리그2로 하위 리그였기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려웠는데 정치인은 이날 광주를 상대로 김천 승격 이후 개인 1부리그 첫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역전골까지 가져오면서 916일 만에 1부리그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은 "응어리 같은 게 있었는데 1부 올라와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돼 전역이 얼마 안 남았으니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오는 7월 전역해 원 소속팀 대구로 돌아간다.
김천은 '재활 공장'으로 불린다. 평소 소속 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거나, 득점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입대 후 운동에 전념하면서 기량이 상승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그랬고, 조영욱도 그랬다.
정치인은 비록 앞선 두 선수보단 득점이 부족했지만, 강호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는 두 골을 만들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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