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권심판’ 칼이 된 ‘대파’…응수한 한동훈, “일제삼푸·법카·표창장 들고가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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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발언이 두고 여전히 '정권심판 상징'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그런 식이라면 일제샴푸, 위조된 표장창, 법인카드 들고 투표장 가도 되나"라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 앞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 대파 가지고 희화화하고 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물가 잡지 못해 죄송하다. 최선을 다해 물가 잡겠다"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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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뭐했나. 대파 흔들면서 희화화, 뭘 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발언이 두고 여전히 ‘정권심판 상징’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그런 식이라면 일제샴푸, 위조된 표장창, 법인카드 들고 투표장 가도 되나”라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 앞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 대파 가지고 희화화하고 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 물가 잡지 못해 죄송하다. 최선을 다해 물가 잡겠다”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뭐했나. 대파 흔들면서 희화화, 정치적 이용 말고 뭘 했나”라며 “정치를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진지한 정치 하겠다”고 응수했다.
한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초등학생 성관계, 이대 성상납, 모든 걸 다 음담패설로 연결하는 의식구조 괜찮나. 대통령 부부를 빗대서 암수 한몸 토끼 발언한 것 괜찮나”라며 “며칠만 버티겠다며 여러분 무시하는 거다. 이건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저런 사람들 아주 옛날에 보면 있었다. 모든 걸 음담패설로 연결하고 그게 남자다운 것인 양 농담인 양 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2024년에 통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를 향해선 “별명 아시나. 우리가 붙인 거 아니다. 형수한테 직접 했던 입이 더러워지는 말”이라며 “그런데 이 사람 바뀌었나. 여성이 살림 더 잘한다는 둥, 나경원 후보에게도 여성혐오 발언했다. 김준혁 후보와 잘 맞는 영혼의 짝”이라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이성권, 조경태 같은 사람이 똘똘 뭉쳐 바꿀 것”이라며 “이날 나서지 않아서 나라 망하겠다고 후회하지 말자”고 전했다.
앞서 선관위는 ‘대파를 들고 투표하러 갈 수 있느냐’는 질문을 접수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마련한 대응책이었다. 선관위는 임의로 ‘대파 소지의 문제’ 그 자체를 지적한 것은 아니며,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 질의에 따라 답변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기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봤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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