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먹고 돼지껍데기 내미나”… 이재명 직접 소개한 메뉴에 와글와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녁 메뉴’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인터넷에 자신의 식사 사진을 올리며 ‘삼겹살’이라고 적었는데, 네티즌들이 소고기로 보이는 정황을 잇달아 포착하며 거짓말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여당이 “거짓 서민 코스프레”라며 공식 논평을 내고 비판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인천 계양구에서 배우 이원종 씨와 함께 유세를 했다. 이원종씨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때도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이날도 이씨는 “2년 만에 여러분 앞에 다시 섰다”며 “4월 10일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계양 주민 여러분이 이걸 꼭 해줘야 한다”며 이 대표를 향한 응원을 호소했다.
이후 이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씨와 저녁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는 이렇게 적었다.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
5일부터 온라인엔 이 대표의 엑스 글을 반박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소고기를 먹어놓고 왜 삽겹살이라 속이느냐’는 주장이었다.
당일 일정을 함께한 일부 유튜버들의 영상에도 소고기 색상의 빨간 생고기가 이 대표 식탁 불판 옆에 놓인 모습이 담겼다.
한 네티즌은 “후보님, 힘드셨겠다. 옆에서는 소고기를 먹은 듯 한데”라며 “이원종 씨 앞에 한우.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이원종 씨만 소고기를 먹었나 보다. 야속한 연예인 같으니”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엑스에 댓글로 “소고기 아니냐” “돼지고기 삼겹살을 석쇠에 굽는다고?” “한우 먹고 돼지 껍데기 내미는 분” 등의 의견을 냈다.
이 대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당일 라이브 영상엔 이 대표에 더욱 불리한 장면이 나온다.
5일 해당 채널에는 이 씨와 함께 했던 유세 현장 비하인드를 담은 2분 40초가량의 영상이 게시됐는데, 두 사람이 들어선 식당은 계양구 소재 한우전문점이다.
두 사람이 식사 자리에서 주고받는 대화도 나온다. 이 대표가 직접 “소고기 좀 먹을까?”라고 하자 이 씨가 “어차피 돈도 안 내주실 거잖아요”라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그럼요, 각자 내야 돼요”라고 말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6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유세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게시물에서 잘려 나간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며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재명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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