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의협 회장 "이과가 부흥시킨 나라, 문과 지도자가 말아 먹어"

박경훈 기자 2024. 4.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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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을 반대하고 있는 노환규 전(前)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요즘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나서서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SNS에 다른 글을 올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의료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尹정권은 그것을 크게 간과했다"면서 "저수가에 신음하는 의료계를 카르텔로 규정하고 타파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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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글 올려 정부 비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3월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을 반대하고 있는 노환규 전(前)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요즘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나서서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문재인 전 대통령(변호사 출신)과 윤석열 대통령(검사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변호사 출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검사 출신)을 거론하면서 “지금 눈에 보이는 리더들만 보아도”라며 이 같은 글을 적었다.

노 전 회장은 이어 ‘의사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일’을 제목으로 하는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의 글을 인용했다. 해당 글에서 성 교수는 “우리 국민은 선진국 어느 나라보다 훨씬 자주 병원에 간다. 의사 숫자는 적어 보일지 모르지만 의사 한 사람이 진료하는 환자 숫자가 많기 때문에 병원을 쉽게 간다”며 “이러한 효율성은 당연히 한국 의료시스템의 장점이지 단점이 아니다”라고 했다. 노령화에도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늘지 않고 있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 수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노 전 회장은 SNS에 다른 글을 올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의료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尹정권은 그것을 크게 간과했다”면서 “저수가에 신음하는 의료계를 카르텔로 규정하고 타파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사들은 울고 싶은데 뺨을 맞은 것이 아니라, 권력에게는 주먹질을, 그리고 권력에 의해 선동된 군중에게 발길질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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