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바지 ‘대파’ 파문 확산…與 ‘일제 샴푸·법카’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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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야권의 이른바 '대파' 공세가 거세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맞불 작전으로 총반격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 금지'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들고 투표장 가도 되느냐"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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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야권의 이른바 ‘대파’ 공세가 거세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맞불 작전으로 총반격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 금지’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들고 투표장 가도 되느냐”라고 맞받아쳤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와 조 대표를 연상케 하는 물품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일제 샴푸’와 ‘법인카드’는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일본산 샴푸 등 개인 물품을 구매했다는 공익제보자의 주장을 상기시킨 것이다. ‘위조 표창장’은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은 조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저희가 더 최선을 다해 물가를 잡겠다” 면서도 “그런데 민주당은 뭐 했나. 이런 식으로 대파를 흔들며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말고 한 게 있나”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선관위에 ‘투표소 입장 시 일제 샴푸, 초밥 도시락, 법인카드, 형수 욕설 녹음기, 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느냐’고 질의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했다.
22대 총선 선거운동의 막바지가 되면서 ‘대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투표소 들어갈 땐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한다”며 “이 헬멧에 대파는 떼고 쪽파만 붙여 가시라. 투표소에 칼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건 이해하지만 ‘대파’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말했다.
전날 선관위는 “다른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전투표장에 대파 반입을 금지했다. 앞서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보고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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