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푸바오 다양한 표정 소개…"새 삶 적응 중"

▲ 구르기 무한반복하는 푸바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푸바오의 다양한 표정을 재치 있는 표현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어제(5일) 공식 웨이보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사진 8장과 짧은 영상 1개를 올렸습니다.

영상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장난스럽게 앞발을 짚고 데구루루 한 바퀴 고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에 신화통신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중국어 설명을 달았습니다.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사진도 올라왔는데, 여기엔 '암중관찰', 즉 몰래 관찰한다는 의미의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 밖에 죽순을 먹으며 웃는 듯한 모습 등도 눈길을 끌었는데, 신화통신은 사진과 짧은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국가공원이 어제 공개한 푸바오의 CCTV 영상도 눈길을 끕니다.

촬영 시점이 그제 오전 10시 24분쯤으로 표기된 영상에선 푸바오가 계속해서 구르기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판다가 구르는 이유는 재밌어서, 걷는 게 귀찮아서 등 다양한데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어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에 점진적으로 기지의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중국 베이징 일보가 보도했습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습니다.

3개월쯤 뒤에 만 4살이 됩니다.

(사진=중국국가공원 CCTV 캡처,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