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 줄 모르고…훔친 자전거 중고거래

이새하 2024. 4. 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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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훔친 자전거를 온라인에 버젓이 중고 매물로 내놓은 간 큰 도둑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구매자인 척 접근해서 체포했습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자켓을 입은 남성이 주차장 쪽을 손으로 가리키자 파란 옷차림의 남성이 다가옵니다.

이 남성이 등을 보인 순간, 뒤에서 팔을 낚아챕니다.

주차된 트럭에서 대기하던 사람이 남성을 붙들자, 경찰차가 달려옵니다.

지난달 9일 오후 6시쯤, 대구 동구에서 사복 경찰이 자전거 도둑을 검거하는 모습입니다.

소유자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 두 대를 체인으로 묶어놨지만, 이 2인조 절도범은 묶인 자전거를 어깨에 둘러매고 가져갔습니다.

자전거 두 대 시가는 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대낮에 자전거를 훔친 이들은 물건을 바로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에 내놓았습니다.

매물을 발견한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구매자인 척 약속을 잡았습니다.

[ 이승호 / 대구동부경찰서 큰고개지구대 경위]
"예약금을 걸고 '어디로 가면 자전거가 있을 것이다'라고 위치를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그 자전거를 저희가 다른 곳에 옮겨놓고 (도둑들이)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구매자가 경찰인 줄 모르고 나왔다가 덜미를 잡힌 이들은 "유흥비에 쓰려고 자전거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절도범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이새하 기자 ha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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