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00여 명 고립 예상"…대만 최고 관광지 '타이루거 공원' 피해 현장
이어 대만 지진 소식도 전해 드리겠습니다. 대만 필수 여행 코스로 꼽히던 타이루거 국가공원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오늘(6일)도 사망자가 더 발견됐는데요.
저희 이도성 특파원이 직접 가서 둘러봤습니다.
[기자]
해발 2000m 산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협곡, 절경으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던 타이루거 공원은 이제 절망으로 뒤덮인 참사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산맥에서 흘러내린 흙더미가 산길 위로 쏟아져 내렸고 산 중턱에서 굴러온 돌들도 공원 군데군데 널려 있었습니다.
산 일부가 무너져내리면서 산골 마을로 향하는 길이 이렇게 파묻혀버렸습니다.
세계 각지 관광객을 끌어 모으던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는 모조리 통제됐습니다.
험한 산세와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은 지금도 구조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어제 남녀 한 쌍에 이어 오늘 역시 여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13번째 사망자입니다.
거의 모든 희생자가 타이루거 공원에서 나왔습니다.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 사카당 지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현재는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대만 당국이 도로를 복구하고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한 생명 길을 열고 있지만, 600차례 넘게 이어진 여진과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어려움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왕위선/대만 소방 특수구조대 관계자 : 구조 작업 중 여진이 발생해 구조대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본부 보고 후 낙석 등 위험요소를 확인한 뒤 구조를 재개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오늘 오후 3시 기준 아직 타이루거 공원에만 400명이 넘는 사람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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