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수막 갈등…사천에선 50여 개 수거

홍진우 2024. 4.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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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현직 시의원이 투표를 독려하는 상대 당의 현수막을 무단 철거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현수막에 공직선거법이 허용하지 않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어 철거했다는 게 이 시의원 측의 주장입니다.

홍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이 승용차에서 의자와 낫을 들고 나오더니 낫으로 전신주에 묶여있는 현수막 끈을 자릅니다.

떼낸 현수막은 차량 트렁크에 집어넣습니다.

남성은 국민의힘 소속 현직 충주시의원 A씨, 더불어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려 내건 현수막을 떼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당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현수막에 적힌 '일찍일찍'이란 표현이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대놓고 1번을 찍으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불법 현수막을 철거한 것"이란 겁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선관위 검토를 마치고 게시한 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입건 전 조사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훼손한 게 선거법 위반은 아닌 것 같아요. 이제 재물 손괴로 지금 입건한 상태는 아니고."

경남 사천시에 걸린 사전투표 현수막.

그런데 특정 지명을 기재하며 노골적으로 표를 요구합니다.

지난 3일 밤부터 시내에 대거 내걸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선관위가 불법현수막으로 규정해 철거하고 있는데 지금껏 50여 개가 수거됐습니다.

경찰은 현수막을 내건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플래카드 걸은 용의자는 특정을 했고요. 공직선거법 위반이지요."

누구나 현수막을 통해 투표 참여를 권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 명칭이나 특정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표기는 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김덕룡
영상편집 이희정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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