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도 '흔들'…뉴욕-뉴저지 일대 규모 4.8 지진

[앵커]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는 미국 북동부 뉴저지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났습니다. 뉴욕을 비롯한 근처 곳곳에서 진동이 느껴졌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자기 집 전체가 흔들리더니 선반에서 물건들이 떨어집니다.

자유의 여신상도 좌우로 흔들립니다.

현지시간 5일 오전 10시 23분쯤, 미국 뉴저지와 뉴욕시 일대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보스턴과 필라델피아까지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카테리나 벨류/미국 뉴욕 거주 : 정말 무서웠어요. 뉴욕에서 자라서 이런 지진은 처음이었어요.]

[밥 라플레르/미국 노스 스미스필드 거주 : 집이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지진은 1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던 회의와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곳은 뉴욕 도심에서 65km 떨어진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입니다.

[캐시 호컬/뉴욕주지사 : 이번 지진은 지난 세기 동안 미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즉시 피해 상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뉴욕시는 지진 발생 후 40분이 지나서야 재난 문자를 발송해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이날 오후 6시쯤엔 진원지 부근에서 규모 4.0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여진 가능성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