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 '대파 헬멧' 손에 든 이재명, 수도권 격전지 막판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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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을 나흘 앞둔 6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를 돌며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서울·경기 108곳 중 92곳에서 이겨 대승을 거둔 4년 전과 달리 현재 수도권 곳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격전지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경기 여주·양평 최재관 후보 지지유세에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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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이 길 계속 가면 불행…이 정권에 기대 가진 분들도 경고해야"
(서울·용인·양평=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을 나흘 앞둔 6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를 돌며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서울·경기 108곳 중 92곳에서 이겨 대승을 거둔 4년 전과 달리 현재 수도권 곳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격전지에 당력을 집중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수도권에서도 나타나지만, 승기를 잡은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수도권에서 경합지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대표 역시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한 중·성동을 박성준 후보 지지 유세에서 "박 후보가 지금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면서 "박 후보같이 역량이 있는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우리는 안다"면서 "(여당이) 지금보다 표를 더 많이 받으면 그들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이구나' 하고 이 나라를 나락에 빠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뒤에는 부승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 용인병 지역으로 향했다.
이 대표가 도착하자 한 지지자가 대파와 쪽파를 붙인 헬멧을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 위한 일종의 '소품'이었다.
'대파 헬멧'을 받아 든 이 대표는 사전투표 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갈 수 없다고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언급하며 "사전투표할 때 쪽파를 붙이고 가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보고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이 대표는 경기 여주·양평 최재관 후보 지지유세에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조원이나 드는 엄청난 사업을 누구의 땅 쪽으로 휙 바꾼다는 게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기분 내키면 하고 아니면 때려 치는 게 정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이 나라 국민도 나아진다"며 "이 길을 계속 가면 불행해지니 윤석열 정권을 여전히 기대하시는 분들도 여러분 손으로 멈춰 세우고 경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후 박윤국(경기 포천·가평), 남병근(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박상혁(경기 김포을) 후보를 잇달아 방문해 지지 유세를 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노종면(인천 부평갑) 후보를 시작으로 정일영(인천 연수을), 임오경(경기 광명갑), 채현일(서울 영등포갑), 송기호(서울 송파을) 후보 지역구 등 수도권 13곳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경기 포천 등 수도권을 돌며 민주당의 득표 활동을 지원했다.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 부천을 설훈 후보 지원 유세 등 부천과 인천 등에서 유세 활동을 벌였다.
녹색정의당은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이 출마한 경기 고양에서 집중유세를 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검찰 독재 조기종식'을 테마로 대전과 강릉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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