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30% 돌파…전문가들 "정치 성향 떠나 대한민국 변화에 대한 유권자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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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이 30%를 훌쩍 넘긴 것을 두고 이번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 평론가는 "사전투표율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물론 사전투표율만 가지고 얘기할 수는 없고 연령과 지역 참여율도 중요한 대목이지만, 그걸 모르는 상황에서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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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율은 두고 봐야…"지난 총선 웃돌 듯"
판세 유불리 판단 어려워…"성향과 관계없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이현주 수습 기자 = 4·10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이 30%를 훌쩍 넘긴 것을 두고 이번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사전투표율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본투표율로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다. 통상 높은 사전투표율은 야권에 힘을 싣는 해석이 많았지만, 단순히 수치만으로 판세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종 사전투표율은 31.28%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26.69%)을 훌쩍 웃도는 수준으로 4.59%포인트(p) 높다. 역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 제도가 완전히 정착하면서 투표율도 높아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이전에는 생업 종사를 이유로 투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전투표제 정착 이후 사실상 투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착된 사전투표제와 늘어난 투표 기간 덕에 최종 투표율 진작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동 시간대 대비 높은 사전투표율은 대한민국 변화에 대한 유권자 의지가 조금 더 강조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 투표율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신중한 전망을 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본투표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사전투표율이 곧 높은 본투표율로 이어지지 않았던 적도 분명히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사전 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을 속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투표율은 지난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전투표가 그만큼 정착이 된 것"이라며 "이용해 보니 편리하고 투표함 관리도 과거에 비해 잘 되기 때문에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지난 대선과 엇비슷한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고 이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통 총선 투표율은 대선보다는 낮다"며 "21대 총선하고 비교할 때 22대 총선 투표율이 이를 상회하거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 자체만으로 판세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로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의 정당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펼쳐오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대 대선을 보더라도 높은 사전 투표율이 진보 진영의 이재명 후보 당선과 연결되지 않았다"며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에서의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점에서 정권심판론 지지층이 훨씬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정치 성향과는 상관없이 사전투표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추세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지,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 소장은 "지금 투표율을 가지고 어느 쪽이 많이 나왔다고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전에 비해서는 그 의미가 퇴색됐지만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 평론가는 "사전투표율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물론 사전투표율만 가지고 얘기할 수는 없고 연령과 지역 참여율도 중요한 대목이지만, 그걸 모르는 상황에서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인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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