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유권자' 공략 나선 정당들…같은 듯 다른 '기후 공약' 비교해보니
이번엔 각 당의 주요 공약을 분석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각 당이 내놓은 기후 위기 공약들을 구혜진 기자가 자세하게 비교했습니다.
[기자]
해수면 상승과 기상 이변, 이상 날씨로 인한 사과값 폭등 등 기후위기를 체감할 일이 잦아지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습니다.
[전예지/인천 운서동 : 벚꽃이 이번 연도에 빨리 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피다가 또 갑자기 꽃이 폈잖아요. 이런 거 보면 환경을 좀 더 생각해보자.]
[안종엽/경기 수원시 파장동 : 직장에서도 종이컵이나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많이 이용하는 거로 보이고요.]
기후와 환경 의제를 중심으로 투표하는 '기후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위해 각 정당들도 공약을 쏟아냅니다.
탄소 중립 발전과 기후 대응기금 확충 등 상당수 공약의 줄기는 같지만 세부 내용은 다릅니다.
탄소 중립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 SMR 개발을 지원하는 등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고, 민주당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단 입장입니다.
녹색정의당은 아예 탈원전을 명시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월 27일) :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과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달성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균형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월 20일) :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원전을 주축으로 하는 CF100(무탄소 100%)이라는 무탄소 연합을 출범시켰습니다.]
여야는 모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산업부와 환경부가 따로 맡는 업무를 통합해 '기후 에너지부'도 신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녹색정의당은 탈석탄 과정에서 화력발전소 직원들의 재취업을 돕는 등 입법 활동을, 새로운미래는 침수 우려 가구 전수조사 등 기후재난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당들이 대부분 환경 파괴적인 '개발' 공약도 같이 내놓고 있어 기후 관련 공약은 사실상 구호뿐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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