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상 재개 앞둔 바이든, 중동 중재국에 "하마스 인질석방 압박"

김성식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4. 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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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앞두고 중재국 이집트와 카타르 측에 하마스 압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FP 통신은 5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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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FP 5일 관계자 인용보도…"이스라엘엔 안전한 인질석방 약속"
이집트 카이로 도착한 4개국 대표단…오는 6일부터 협상 재개할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2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회담하는 모습. 2022.02.3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정윤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앞두고 중재국 이집트와 카타르 측에 하마스 압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FP 통신은 5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서한에서 양국 지도자를 상대로 하마스로부터 인질 석방에 동의하고 이를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확보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시작된 휴전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반복하다 11일 만인 오는 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이날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데이비드 바니아 이스라엘 정보국(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압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국 국장 등이 속속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인질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AFP에 알렸다.

직전 협상에선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기습으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130명 중 4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6주간 모든 교전을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자국 인질 40명을 돌려받는 대가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북부 귀환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제안을 하마스도 수용했지만, 점차 모든 전투를 완전히 종식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협상을 결렬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한 군사적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휴전 지연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못 박았다.

회담장을 박차고 나간 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는 결국 사흘 만인 지난달 29일 휴전 협상 재개를 승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5일 개전 이래 처음으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스라엘에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 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모습. 2024.02.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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