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한화생명 꺾고 5시즌 연속 LCK 결승행…MSI 진출 확정

쵸비 활약 돋보여…4연속 국내 스플릿 우승 도전

경기 끝나고 일어서는 젠지 [LCK 공식 중계방송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리그의 터줏대감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LCK 5개 시즌 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 4연속 우승을 노린다.

정규리그 1위 젠지는 6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 경기 초반부터 '기인' 김기인을 집중 견제하며 젠지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도란' 최현준의 렉사이는 27분경 젠지 진형 사이로 파고들어 3명을 한번에 공중에 띄웠고, '제카' 김건우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쿼드라킬을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젠지는 열세 속에서도 '쵸비' 정지훈을 앞세워 반격 기회를 노렸지만, 한화생명은 제카와 '바이퍼' 박도현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35분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젠지는 2세트에서 한타 중심 조합으로 반격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바이퍼가 '딜라이트' 유환중과의 연계로 젠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젠지는 쵸비와 '페이즈' 김수환을 앞세워 밀리지 않고 골드 차이를 벌려나갔다.

젠지는 40분간 이어진 장기전 끝에 한화생명 본진을 뚫고 세트 스코어 1:1로 따라잡았다.

젠지와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백중지세로 승부를 펼쳤다.

한화생명은 도란과 바이퍼를 '쌍포'로 앞세워 초반부터 젠지를 강하게 압박했고, 킬 스코어와 골드 획득량에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젠지는 이어진 한타에서 페이즈와 기인이 활약하며 오브젝트 싸움에서 이득을 가져갔다.

젠지는 32분경 한화생명 본진까지 난입했지만, 도란과 제카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오히려 싹쓸이를 당했다. 한화생명은 다시 역전 찬스를 노렸지만, 이어진 오브젝트 싸움에서는 다시 젠지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이어 결정적으로 41분경 한타에서 대패하며 젠지에 3세트를 내줬다.

앞선 세트에서 계속 선취점을 내줬던 젠지는 4세트에서 탑, 미드 라인에서 잇달아 킬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생명은 바이퍼가 16분경 한타에서 젠지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며 화력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젠지는 24분경 한타에서 쵸비의 아지르가 대활약하며 압승을 거뒀고, 골드 차이를 4천까지 벌렸다. 결국 32분만에 한화생명의 수비를 뚫고 본진을 터트리며 결승전행 티켓을 따냈다.

젠지는 이날 LCK 스프링 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다음달 개막하는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권도 확보했다.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진 한화생명은 최종 결승 진출전(준결승전)에 진출, 오는 7일 T1 대 디플러스 기아 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패자조 경기 승리 팀과 마지막 결승 진출 기회를 놓고 대결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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