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국인 투수 더거, 3이닝 14실점…역대 최다실점 타이

박효재 기자 2024. 4. 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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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거가 지난 14일 키움과 시범경기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SSG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제구력 난조에 역대 최다실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거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2안타와 사사구 7개를 허용하며 14실점(13자책) 한 뒤 강판당했다.

한 경기 14실점은 KBO리그 역대 최다실점 타이기록이다. 앞서 1998년 김유봉(두산)과 2017년 재크 페트릭(삼성)이 한 경기 14실점을 허용한 적이 있다.

이날 더거는 1회에만 9점을 내줬다. 몸맞는 공 출루,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권희동과 손아섭에게 연속 2타점 2루타 등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9점을 허용했다.

NC는 2회에도 더거를 공략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1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NC는 세 번째 타석에 나선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 공을 SSG 우익수 하재훈이 뒤로 빠트리는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12-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NC는 4회에도 4안타와 몸맞는공 1개로 더거를 공략해 2점을 더했다.

더거는 0-14로 뒤진 상태에서 4회말 마운드를 최민준에게 넘겼다.

앞선 2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더거는 KBO리그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2.86으로 크게 치솟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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