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벚꽃 투표' 나선 시민들···정권심판? 보수결집? 여야 해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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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을 기록했다.
총선 사전투표율 기준 직전 최고 기록인 21대 총선 당시(26.69%)보다 4.59%포인트(p) 더 높은 수치를 찍었다.
강 대변인은 6일 사전투표가 마감된 뒤 서면브리핑을 통해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며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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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을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 투표율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이틀간의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투표했다. 마감 시간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31.28%다. 벚꽃이 절정에 달한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유권자가 사전투표장을 찾은 것이다.
총선 사전투표율 기준 직전 최고 기록인 21대 총선 당시(26.69%)보다 4.59%포인트(p) 더 높은 수치를 찍었다. 다만 역대 전국단위 선거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36.93%)보다는 5.65%p 낮다.
전국 17개 시·도 사전투표율은 △서울 32.63% △부산 29.57% △대구 25.6% △인천 30.06% △광주 38% △대전 30.26% △울산 30.13% △세종 36.8% △경기 29.54% △강원 32.64% △충북 30.64% △충남 30.24% △전북 38.46% △전남 41.19% △경북 30.75% △경남 30.71% △제주 28.5%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율을 바라보는 여야의 셈법은 서로 다르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른바 '샤이보수' 등 연성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고 사전투표를 독려해왔다. 반(反) 민주당 정서를 갖고 있거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부정적으로 보는 2030세대를 끌어들인다면 마냥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반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통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층과 연성 진보 지지층, 정권심판론에 동조하는 중도층의 참여가 많다는 의미에서다. '사전 투표율 31.3%·총투표율 71.3%'이라는 목표치까지 내걸고 투표를 독려했다.
여야는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5.61%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이미 다른 해석을 내놨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렇게 뜨거운 투표 열기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임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 2년, 국민들께서는 전례 없는 무도한 폭정과 파탄 난 민생에 '이게 나라냐'며 분노하고 계시다"며 "(첫날 사전투표율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6일 사전투표가 마감된 뒤 서면브리핑을 통해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며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발표된 사전투표율은 선거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를테면 서울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인천에서 투표해도 서울 지역 투표율이 상승하는 것이다. 사전투표는 지난 5일부터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투표소는 전국에 총 3565개가 설치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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