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걷는다!...남산에서도, 남도에서도 이어진 발길들!
[앵커]
싱그러운 4월의 첫 주말인 오늘, 사람들은 찬란한 봄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산으로 들로 나왔습니다.
서울 남산에서는 흐드러지게 핀 꽃길 사이를 누비는 걷기대회가 열렸고, 남도의 고즈넉한 섬 청산도에서도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시작된 온몸 스트레칭은 흥겨운 율동으로 이어집니다.
곧이어 울려 퍼지는 출발 신호.
첫걸음만큼은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힘차게 내딛습니다.
남산 자락을 따라 펼쳐진 걷기 코스로 본격적으로 들어서니, 흐드러지게 만발한 벚꽃 물결이 펼쳐집니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4월의 정취에, 구름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정승호/경기 하남시 : 사랑하는 아내랑 사랑하는 반려견이랑 벚꽃 구경하면서 나오고 싶었습니다. 정말 날아갈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합니다. 이 순간이….]
[최무늬/ 경기 안양시 : (아이들하고 같이 나오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오늘 날씨도 좋고 애들이 꽃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걸으면서 꽃도 보고 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육지에서 배로 50분을 가로지르자 나타난 전남 완도군 청산도!
선착장에는 봄기운을 찾아 기대와 설렘을 한가득 품은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섬 곳곳은 마치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듯 유채꽃으로 온통 샛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이금선 / 부산 수영구 남천동 : 새벽에 부산에서 출발해서 여기 왔는데, 돌아가기가 아까울 정도로 청보리랑 유채꽃 조화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다음에 꼭 다시 올 거예요.]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도 유명한 청산도에서 '슬로 걷기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풍경에 절로 걸음이 느려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슬로길'을 걸으며, 일상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철광석이 많아 생기는 강한 자성에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범바위'는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신우철 / 전남 완도군수 :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청산 완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또 유채꽃밭에서 나비를 날리면서 '나비야 청산가자'라는 이런 다채로운 행사들이 '청산도 슬로 걷기' 행사에 준비돼 있습니다.]
전체 11개 코스, 42.195km 가운데 4개 코스를 걷고 도장을 받아오면, 청산도 특산품까지 줍니다.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일상 속 스트레스도 날려줄 청산도 슬로길 축제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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