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무실점' 승리에도 만족 못하는 김학범 감독..."수비 집중력 더 필요해"

[포포투=이종관(인천)]

김학범 감독은 '무실점'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제주는 전북 현대전에 이어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전방에 박승호, 제르소와 같은 발빠른 자원들을 배치한 인천. 송주훈-임채민을 내세운 제주 역시 철옹성같은 수비로 인천의 공세를 막아냈다. 비록 전반 27분과 42분, 각각 무고사의 골 취소와 제르소의 골대 강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전반을 잘 마무리한 제주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여홍규, 김승섭을 빼고 이탈로, 유리 조나탄을 투입한 제주.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는 장면도 있었으나 역습 '한 방'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이어진 세컨드 볼 기회를 유리 조나탄이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인천의 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경기는 1-0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반전 시작과 함께 3백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제르소를 염두에 두고 한 선택이었는데 잘 들어맞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클린시트' 승리에도 보완할 점은 분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수비에 대한 부분을 강하게 요구중이다. 수비가 강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더 집중력을 요구하고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만족스러운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물론 그 전에는 포기하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오늘은 끝까지 뛰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더 나와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는 어떤 것을 많이 외쳤냐는 질문에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웃음). 자꾸 라인을 내리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제보단 나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더 올려야 한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