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쵸비 날다!' 젠지, 결승-MSI 진출 확정

젠지가 LCK 우승에 한 발짝 남겼다. 이어 작년 아쉬움을 남긴 MSI에 다시 도전할 권한도 얻었다. 이날 젠지는 쵸비가 미드 포지션 세 번째로 통산 2천 킬을 기록했다.

6일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첫 세트 젠지는 막판까지 상대와 접전을 벌였지만 패한 것을 제외하고 내리 세 세트를 이기며 역전으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두 팀은 2세트까지 서로 주고받으며 동점 상황에서 3세트를 맞았다. 경기 초반 주 전장이 탑으로 정해진 가운데 첫 교환은 젠지가 웃었지만, 한화생명은 인원을 투입해 연달아 추가 킬을 내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젠지는 두 번째 드래곤 스틸을 성공했지만, 추가 킬을 얻어내며 조금씩 격차를 만들었다.

정규 1위 젠지 역시 만만찮았다. 세 번째 드래곤 앞 교전에서 불리한 교전 구도를 직전 킬을 허용한 쵸비가 궁극기로 뒤바꾼 것. 한화생명은 두 명을 내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직후 한화생명이 바로 추가 교전을 열어 상대 넷을 잡아냈고 이후 경기는 한화생명이 유리한 구도로 흘러갔다.
 

이번 세트 역시 젠지의 저력이 드러났다.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바론 앞에서 교전에서 패했지만 어렵게 챙긴 버프로 상대를 잡아냈고, 이후 분위기를 역전한 데 이어 경기까지 뒤집나 했지만 이번에는 한화생명이 본진에서 상대를 모두 잡아내며 반격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드래곤 앞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대패하며 경기는 다시 미궁 속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상대의 탑 진입을 막아내고 반격에 나선 젠지가 결국 경기도, 세트 스코어도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에 몰린 한화생명은 탑 제이스에 서포터 라칸이라는 현 메타에서 변칙적인 픽을 보였지만, 초반 젠지가 탑과 미드에서 연달아 킬을 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탑에서도 다시 아지르를 잡은 쵸비의 활약에 한화생명이 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드래곤까지 스틸당한 한화생명은 더욱 힘든 상황으로 몰렸지만, 탑에서 제대로 반격을 한 번 날리며 희망을 얻었다. 전령 앞 교전에서도 바이퍼의 제리가 마지막 한 명으로 남으며 경기는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팽팽한 상황을 끊은 것은 또다시 쵸비의 아지르였다.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 교전에서 쵸비의 아지르가 아슬아슬하게 상대의 틈을 비집고 궁극기로 상대를 밀어내며 교전에서 승리한 것. 결국 여세를 몰아 LCK 통산 세 번째로 2천 킬을 기록한 쵸비를 앞세운 젠지가 경승 진출과 동시에 MSI 진출도 확정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