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승 못 해서 왔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밝힌 부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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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을 지휘 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랫동안 우승 트로피와 연이 없는 토트넘의 불운을 끊기 위해 북런던행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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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을 지휘 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랫동안 우승 트로피와 연이 없는 토트넘의 불운을 끊기 위해 북런던행을 결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6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은 경기장과 훈련 시설이 환상적인 구단이지만, 그게 이곳에 부임한 이유가 아니다. 한동안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게 이유다. 우승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라고 토트넘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토트넘이 다른 경기장 후방에서 경기했어도 저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꽤 오랫동안 성공하지 못한 빅 클럽을 봤고, 이건 저에게 엄청난 도전이다”라며 “진전에는 끝이 있고, 성공이라는 목표가 있다.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까? 이번 시즌에 일어나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해 다음 시즌에 하자고 계획을 세웠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아무런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아르헨티나) 감독 시절이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올랐지만, 리버풀의 기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 손흥민(31), 카일 워커(33·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대업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이후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61),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0·이상 포르투갈),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 밑에서 암흑기를 보냈다.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을 택했던 다니엘 레비(62·잉글랜드) 회장의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토트넘은 체질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제안을 건넸다.
토트넘의 제안을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장 북런던으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토트넘은 리그 개막 후 10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미키 반 더 벤(22), 제임스 메디슨(27)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자, 내림세를 겪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준수한 성과를 내며 현재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2점 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된 발전을 다짐했다. 포스테글루 감독은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 약간의 충격도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에는 몇 가지 사항들을 관리해야 했다. 제가 말한 진전이 성공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부터는 다른 감독에게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승이 이번 시즌 저의 목표였는데, 이제 다음 시즌 목표가 됐다. 우승이 빠르면 빠를수록 저와 구단에는 좋은 일이다”라고 빠른 우승을 기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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