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도 포기하고…'저혈당 쇼크' 노인 구한 경찰관들

퇴근 후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던 경찰관들이 '저혈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인 노인을 발견해 재빠르게 대처한 사실이 알려졌다.

6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 내 '식어가는 네 그릇의 국밥'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안양의 한 국밥집에서 경찰관 4명이 한 노인을 구한 상황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안양 만안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일과를 마치고 식사를 위해 한 국밥집을 찾았다. 식당에 있던 한 노인은 국밥을 앞에 두고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신희애 경장은 이 노인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이어 곁으로 다가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노인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동료들도 노인에게 다가가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관들은 노인이 심상치 않은 상태임을 직감했다. 곧바로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노인의 소지품 중에서 약을 찾아 잘게 부순 뒤 물과 함께 섭취하도록 하고, 119 구조대를 통해 병원 이송을 도왔다.

당시 이 노인은 저혈압성 쇼크로 정신을 잃어가던 상태였다.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