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정치인 멀티골' 김천, '난적' 광주에 2-1 역전승으로 선두 탈환…광주는 4연패 수렁
(베스트 일레븐=김천)
김천이 강호 광주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6일 오후 4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광주 FC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6분 가브리엘이 일찌감치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앞서갔으나, 정치인이 후반 2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13분 역전골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광주의 선제골이 먼저 터졌다. 전반 7분 코너킥에서 득점이 나왔다. 이강현이 코너킥을 중앙으로 처리했고 이희균의 높은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됐다. 가브리엘이 가슴으로 공을 잡아놓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전부터 완전히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1분 배후에서 이민기가 시도한 공간 패스를 이건희가 따라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김준홍 골키퍼가 달려나왔고 이건희는 툭 차며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김천도 맞불을 놨다. 강하게 압박하며 광주의 수비를 당황케 했다. 전반 14분 김대원이 정치인을 보고 시도한 공간 패스가 성공했다. 정치인이 골키퍼를 제치려고 시도했다가 손을 뻗은 이준 골키퍼 손에 공이 잡혔다.
이전 경기에서 늘 주도권을 쥐고 운영했던 광주지만 김천은 전반전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면서 압박했다. 광주의 공 줄기가 좀처럼 뻗어나가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에도 광주 이정효 감독은 끊임없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가 전반 38분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문민서와 이강현을 빼고 정지용, 정호연을 투입했다.
몰아치던 김천은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려 보기도 했다. 전반 44분 김동현이 상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앞으로 벗어났다.
김천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상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대원이 날카로운 킥을 투입했다. 쇄도하던 정치인이 머리로 해결했다.
후반전도 김천의 기세였다. 후반 11분 중앙에서 왼쪽으로 향하는 전환 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드리블로 전진해 왼발 슛을 시도했다. 이준 골키퍼가 튀어 올라 막아냈다.
이어지는 코너킥 기회에서 김천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상대 박스 안에서 정치인과 경합하던 포포비치의 손에 공이 맞았다. 키커로 직전 나선 정치인은 후반 13분 깔끔하게 상대 골문 왼쪽을 찌르는 슛으로 마무리했다.
마음이 바쁜 광주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8분 전반전 투입됐던 정지용이 다시 빠지고 빅톨이 투입됐다. 김천은 김동현을 빼고 김민덕을 넣었다.
광주는 후반 25분 상대 페널티 박스 밖 먼 위치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가브리엘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박승욱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감천은 후반 29분 이중민을 투입하고 유강현을 뺐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중민을 투입해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였다.
득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광주는 의욕이 앞섰다. 이는 과했고 결국 퇴장을 불러왔다. 후반 33분 주장 안영규가 이중민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아길레스건을 밟았다. 주심은 즉시 붉은 카드를 꺼냈다.
광주는 후반 36분 아사니와 김경재를 투입했고, 김천은 이에 맞서 후반 38분 이진용과 김현욱이 피치를 밟았다.
경기 도중 지연된 시간이 많아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다. 김천의 가장 마지막에는 수문장 김준홍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민기가 시도한 크로스를 빅톨이 슬라이딩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양 팀 이후 모두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FC 서울전 1-5 대패를 당했던 김천은 승점 3을 더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4승 2패, 승점 12로 울산 HD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개막 이후 2연승으로 출발했던 광주는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수렁에 빠졌다. 2승 4패, 승점 6으로 7위로 추락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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