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의대 수업 속속 재개... 집단유급 우려 가시화
[앵커]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사실상 개강이 무기한 연기됐던 의대들이 하나둘 수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단 개강이 됐는데도 수업에 계속 빠질 경우 이달 말쯤부터는 수업 일수 부족으로 유급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어떻게든 그 안에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간고사와 축제 준비가 한창인 4월, 하지만 의대 캠퍼스는 여전히 텅 비었습니다.
어느덧 전국 의대생의 55%가 넘는 만여 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는데
끝 모를 의정 갈등 속에 개강 연기와 수업 파행을 거듭하던 의대들이 결국, 잇따라 수업 재개를 결정하고 나섰습니다.
가천대 의대가 1일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고,
전북대와 경북대 의대는 8일, 전남대와 가톨릭대 의대는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합니다.
서울권 대학들은 이달 중순 이후 개강하는 곳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서지형 / 전북대 학사지원과장 : 휴강 상태가 지속하면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4월 8일부터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의대들이 개강한 이후에도 계속 수업에 빠질 경우 월말쯤부터는 출석 부족으로 F를 받게 돼 집단 유급사태가 현실화하게 됩니다.
유급되면 등록금도 반환되지 않기 때문에 의대생들은 유급 대신 휴학계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
의대생들이 유급 상황에 몰리면 의료계 강경파 목소리가 커져, 어렵사리 진행되는 중재 노력도 빛을 잃기 쉽습니다.
출구 없는 갈등 속에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를 향해 정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중재에 무게를 싣는 쪽에서는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드러누우면 그만'이라며 자꾸 침묵만 할 게 아니라
이대로 끝끝내 의대 2천 명 정원이 확정되기 전에 정부와 더 치열하게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디자인 : 김진호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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