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대신 눈물로 실시간 혈당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국내 연구진이 개발
눈물 속 생체 지표를 통해 혈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가 개발 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김자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박원정 연구원, 경북대학교병원 안과 김홍균 교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김정호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주희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혈당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당뇨병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이 있어 실시간 혈당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눈물은 최근 접근성이 높고 오염도가 낮아 새로운 혈당 측정 방식이 될 수 있을지 주목 받아 왔다.
연구팀은 당을 측정하는 고감도 센서와 이를 휴대기기로 전송하는 무선 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제작해 임상 시험에 나섰다. 먼저 동물 실험을 통해 여러 종류의 눈물 중 혈당과의 연관성에 영향을 주는 유형을 확인하고, 의도적으로 가한 자극으로 인한 ‘반사 눈물’은 혈당과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모든 시험에서 혈당 수치의 변화에 맞춰 눈물당도 같이 등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호 교수는 “시간개념을 도입해 기존에 눈물을 이용한 혈당 분석 연구가 지지부진했던 원인을 해결하면서 눈물당과 혈당 수치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며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당을 비롯해 눈물로 확인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안압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다른 질환 진단과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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