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리그 5경기째 무승 사령탑 페트레스쿠와 결별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이후 5경기째 1승도 못 거두고 있는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다.
전북 구단은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북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 도중인 6월 전북의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성적 부진으로 5월 김상식 감독과 결별했던 전북은 루마니아, 러시아, 중국, 중동 등에서 활동한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해 반등을 노렸지만, 4위에 오르며 ‘무관 시즌’을 보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지난 시즌 공동 득점 1위 티아고를 비롯해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였던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는 등 이적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5라운드까지 3무 2패로 최하위인 12위(승점 3)에 그쳤다. 리그에서 유일한 무승 팀으로 체면을 구겼다.
7일 강원FC와의 홈 경기부터 사령탑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진이 팀을 이끈다.
전북 구단은 “팀이 반등하고 팬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른 시일 내 후임 감독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전북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하는 팀이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항상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재임기 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구단과 나를 믿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면서 “고국에 돌아가서도 전북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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