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여주양평 찾은 이재명 "건희로드, 왕이라도 그렇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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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여주·양평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을 언급하며 "이 나라가 그들(정부·여당)의 것이냐. 아니 뭐 기분 내키면 하고, 기분 내키지 않으면 때려치우는 게 국가 정책이냐. 국가가 왕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최재관 후보 지지 유세 연설을 통해 "1조원 가까이 드는 그 엄청난 사업을 갑자기 누가 땅 가지고 있다는 그쪽으로 획 바꾼다는 게 여러분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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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선 '대파 공세'…"쪽팔리고 창피해, 민주국가 맞냐"
(서울=뉴스1) 정윤미 구진욱 장성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여주·양평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을 언급하며 "이 나라가 그들(정부·여당)의 것이냐. 아니 뭐 기분 내키면 하고, 기분 내키지 않으면 때려치우는 게 국가 정책이냐. 국가가 왕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최재관 후보 지지 유세 연설을 통해 "1조원 가까이 드는 그 엄청난 사업을 갑자기 누가 땅 가지고 있다는 그쪽으로 획 바꾼다는 게 여러분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과 가까운 곳으로 변경하면서 제기된 특혜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자기 개인의 것이라 하더라도 즉, 전제 군주국가라 할지라도 왕조차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면서 "어쩌다가 (정부·여당이) 국민을 이렇게 우습게 보고 국민들을 억압하는데 국민들의 권력을 사용하게 됐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면서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 후보 지역구 유세 현장 이동 중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에서도 "여주·양평 하면 양평 고속도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 '건희 로드'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오후 2시께 경기 이천 엄태준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는 이날 오전과 같이 '투표소에서 대파 소지 행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 정치적 행위'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보를 거듭 지적하며 이른바 '대파 공세'를 거듭했다.
이 대표는 "21세기 세계 10대 강국, 6대 군사 강국, K 한류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문화강국이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이런 선관위 (판단)이 이해가 가십니까"라며 "국민 입틀막하고 정말 쪽팔리게 창피하게, 이게 대체 뭐 하는 겁니까. 세계에서 자랑하는 모범적인 민주국가 맞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 나는 원래 빨간색(국민의힘 상징색)을 좋아하니까 나라를 팔아먹어도 빨간색이야, 그러면 그들이 무엇 때문에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겠느냐"며 "잘못했으면 장래의 책임을 묻고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민주당에 한 표를 호소했다.
경기 이천과 여주·양평은 17대 총선 때부터 내리 보수정당이 집권한 지역구로 민주당에는 험지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총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현역 국민의힘 후보들을 바싹 추격하고 있어 새롭게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주양평 지역이 경기도 중에서도 아주 보수적인 지역이라 정말 어려운데 이번에 꽤 근접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방문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중부일보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지난달 10~11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경기 이천에 출마한 엄태준 민주당 후보가 44.1%로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를 4.2%포인트(p) 차로 앞섰다(오차범위 ±4.4%p). 여주·양평에서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최재관 민주당 후보와 김선교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으로 좁혀지면서 접전 양상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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