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전재산 기부한 할머니…두 달만에 무연고로 세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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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가 가사도우미 등으로 평생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을 기부한 지 두 달만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무연고로 장례가 치러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6일 부산 북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권모(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권 할머니는 지난 2월 부산 북구청에 5000만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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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가 가사도우미 등으로 평생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을 기부한 지 두 달만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무연고로 장례가 치러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6일 부산 북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권모(8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권 할머니는 지난 2월 부산 북구청에 5000만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젊은 시절부터 가사도우미를 하며 모은 전재산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던 권 할머니는 자신과 같이 못 배운 설움을 느끼는 아이가 없도록 기부를 결심했다.
기부 이후 권 할머니는 급격히 쇠약해져 지난 2월 요양병원에 입소했고, 그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흡곤란과 심부전을 겪던 할머니는 지난 1일 결국 숨졌다. 북구는 권씨의 휴대전화를 통해 가족과 지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구는 관내 장례식장에서 공영 장례 방식으로 권 할머니의 빈소를 마련, 무연고 장례를 치렀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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