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공 수난시대, 그라운드에 '내동댕이'... 1호 볼은 '강탈 협박' 논란에, 바람 잘 날 없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 초 1사 후 등장한 그는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3구째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뚫는 2루타로 살아나갔다. 4번 윌 스미스의 안타 때 3루까지 간 그는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3회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대포를 터트렸다. 팀이 2-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좌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후 무사 1루가 됐다. 이때 등장한 오타니는 헨드릭스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한 손을 놓으며 다소 엉거주춤한 자세로 받아쳤고, 폴대 안으로 들어온 걸 보고나서야 1루 베이스로 향했다.
그런데 이 팬은 이 홈런공을 그대로 그라운드로 던져버렸다. 가지고 있었다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었기에 들고 갈 법도 했지만 이 팬은 망설임 없이 이를 포기했다. 대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이 볼을 잡았던 짐 리치는 "그게 리글리 필드의 전통이다. 상대 팀의 홈런볼은 다시 경기장으로 버린다"고 설명했다.
리치는 "(홈런공에)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도 있다"면서도 "(오타니는) 정말 멋진 선수지만, 난 오타니의 팬이 아니라 컵스의 팬이다"며 단호히 말했다. 이어 "오타니가 뭔가 준다면 받았을 것이다. 공이 내가 먹고 있던 나초에 들어갔다. 새 나초를 사주지 않았을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리치는 맥주를 들고 호쾌하게 웃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홈런공을 습득한 팬이 구단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디 애슬레틱을 통해 폭로했다. 공을 주운 앰버 로만이라는 여성 팬에 따르면 다저스의 보안팀은 볼이 떨어지자마자 그와 남편 알렉시스 발렌수엘라를 분리시키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공이 떨어지자마자 12명 이상의 보안요원이 왔고, 주위에서는 "공을 쉽게 주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최초에는 오타니의 사인이 들어간 모자 2개와 볼을 교환하려고 했다.
이에 로만은 다른 걸 더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배트와 사인볼을 추가해주겠다는 제안을 들었다. 또한 다저스 측은 홈런볼에 대한 인증을 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단에서 오타니의 홈런구라고 인증해주지 않는다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팬 입장에서는 사실상의 협박으로 받아들여졌다. 발렌수엘라는 "우리는 뭘 뺏으려는 것도 아니고, 돈에 굶주린 것도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순간에 나온 특별한 공이다"며 "그런 만큼 그에 맞는 보상을 받는 게 공평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모자 2개와 사인볼, 배트를 받고 구장을 떠났다.
그러나 미국 LA 타임스는 "미즈하라가 오타니 본인이나 회계사, 은행 직원, 혹은 어느 누구라도 알아채지 못하면 450만 달러라는 돈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역겹다. 또한 도박꾼에게 450만 달러를 빌려주고, 출처를 확인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회의적이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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