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로 정보 조작해 한국 선거 개입할 것" 경고

이재현 기자 2024. 4. 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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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와 연관된 사이버 단체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 조작 정보를 이용해 한국 선거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MS는 "중국이 올해 치러지는 한국·미국·인도의 선거에 자국에 유리한 내용의 AI 기반 허위 조작 정보를 만들고 퍼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MTAC는 '스톰 1376'(Storm-1376)이라는 이름의 중국 조직이 AI로 만든 허위 조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퍼뜨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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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발표 보고서… "허위 조작 정보 만들어 퍼뜨릴 것" 주장
중국이 AI 기술을 이용해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 정부와 연관된 사이버 단체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 조작 정보를 이용해 한국 선거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위협분석센터(MTAC)는 최근 발표한 '같은 표적, 새로운 전술: 동아시아의 위협적 조직이 독특한 방법을 사용'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MS는 "중국이 올해 치러지는 한국·미국·인도의 선거에 자국에 유리한 내용의 AI 기반 허위 조작 정보를 만들고 퍼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는 이 근거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단체 가운데 AI로 만든 콘텐츠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그룹의 사례를 소개했다.

MTAC는 '스톰 1376'(Storm-1376)이라는 이름의 중국 조직이 AI로 만든 허위 조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퍼뜨렸다고 설명했다. 스톰 1376은 175개 웹사이트에서 58개 언어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도 주요 타깃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MTAC는 스톰 1376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대 시위를 증폭시키는 현지화된 콘텐츠와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콘텐츠로 한국을 겨냥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평가했다.

MTAC는 이러한 활동에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벨로그(Velog) 같은 한국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포함한 여러 플랫폼과 웹사이트에 한국어 게시물 수백 개를 올리는 것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톰 1376은 이 표적화된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 2022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행동을 적극 증폭시켰다"며 "이 대표는 일본의 조치를 '오염수 테러'이며 '제2의 태평양 전쟁'에 버금간다고 비판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도 함께 분석했다. MTAC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 행위자들은 2023년 수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을 수행했으며 그들이 국가 안보의 적으로 인식하는 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행위자들이 미국과 한국의 항공우주·방위 기관을 목표로 삼았으며 정부나 싱크탱크, 미디어, 교육 분야의 전문가를 상대로 감시 활동을 하거나 정보를 훔치는 '스피어피싱'을 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밖에 보고서는 스톰 1376이 올해 초 대만 총통 선거 당시 반중 성향 라이칭더 당선인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 단체는 AI로 만든 뉴스 앵커 등을 이용해 라이칭더가 국고를 횡령 했다거나 사생아가 있다는 내용의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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