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로 모은 전 재산 5천만 원 기부하고 세상 떠난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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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 한 요양병원에서 권옥선(86)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권 할머니는 올해 1월 자신의 전 재산 5천여만 원을 저소득층 학생 등 불우이웃에게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만덕3동 행정 복지센터, 적십자 등에 돈을 나눠 기부했습니다.
재산을 기부한 할머니는 빠르게 쇠약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녀 등 연고자가 없는 시신이었던 탓에 북구청이 지역의 한 장례식장을 빌려 공영장례로 할머니를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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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생활 등 한평생 궂은일을 하며 어렵게 모은 전 재산 5천여만 원을 기부한 80대 할머니가 쓸쓸하게 홀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 한 요양병원에서 권옥선(86)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권 할머니는 올해 1월 자신의 전 재산 5천여만 원을 저소득층 학생 등 불우이웃에게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만덕3동 행정 복지센터, 적십자 등에 돈을 나눠 기부했습니다.
이 돈은 권 할머니가 가사도우미 생활을 하면서 평생 모은 재산입니다.
권 할머니는 기초 생활수급자입니다.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며 느꼈던 서러움을, 자라나는 아이들이 느끼지 않도록 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할머니는 구청 직원에게 세상 떠날 때는 다 나누고 가는 게 도리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재산을 기부한 할머니는 빠르게 쇠약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1일 인근 요양병원에 자진 입소했고, 코로나 19 등의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호흡곤란·심부전 등을 겪다가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자녀 등 연고자가 없는 시신이었던 탓에 북구청이 지역의 한 장례식장을 빌려 공영장례로 할머니를 모셨습니다.
북구 관계자는 살아생전에는 고독한 삶을 사셨으나, 나눔을 실천하며 보여주신 온기는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 기억될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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