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자리잡은 투어스·아일릿, 결실은 내년에?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현재 K팝 시장에서 가장 핫한 그룹은 투어스와 아일릿이다. 올해 데뷔한 두 팀이 치열한 K팝 시장에서 이들이 시간을 잡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가요계의 중심으로 파고들었다.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멀리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월 22일 데뷔한 투어스의 데뷔 타이틀 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발매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차트 최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앨범 판매량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초동 판매량 26만 장을 기록했던 데뷔 앨범 'Sparkling Blue'는 그 후에도 14만 장을 추가로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 40만 장을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로 인해 투어스는 활동 종료 약 4주 후인 3월 24일 SBS '인기가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투어스의 다섯 번째 음악방송 1위였다.
JTBC '알 유 넥스트'를 통해 탄생한 아일릿의 기세 역시 무섭다. 투어스보다 가파른 기세로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들의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은 38만 장,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1위 기록이다. 지난 2일에는 데뷔 8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수상했는데 이는 역대 걸그룹 최단 기록 3위에 해당한다.

투어스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하이브 레이블즈라는 큰 소속사에서 만난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르세라핌, 뉴진스 등 많은 슈퍼 IP를 보유한 하이브는 투어스와 아일릿의 존재로 더 큰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투어스는 같은 소속사 세븐틴과 마찬가지로 '대중성과 팬덤을 두루 잡은 남자 아이돌'이라는 인상을 새기는 데 성공했다. 앞서 하이브에서 제작한 많은 남자 아이돌 대부분은 팬덤을 측정하는 지표인 앨범 판매량에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줬다. 다만, 대중적인 관점에서 이들이 성공했냐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는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 방시혁 의장이 라이트 팬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팝 위기론을 꺼내놓은 시점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성까지 공략한 투어스는 하이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짚었다.
아일릿은 4세대 걸그룹 시장을 이끌어가는 뉴진스·르세라핌에 이어 5세대 걸그룹 시장을 선점했다. 인상적인 지점은 각자의 걸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아일릿 역시 기존 하이브 걸그룹과는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며 기존 하이브 걸그룹의 팬덤 파이를 나눠 가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팬덤을 끌어오고 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하이브 걸그룹들이 서로 시너지를 낸다면 통상적으로 보이그룹보다 짧은 걸그룹의 수명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두 그룹의 영향력이 실제 하이브 주가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올해 하이브 주가가 가장 높았던 때는 투어스가 데뷔하기 직전인 1월 11일이다. 당시 26만 1000 원을 기록했던 하이브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현재 22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계속해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던 3월 초에는 올해 최저가인 18만 3천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 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신인 두 팀이 단기에 자리 잡은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두 팀의 신인 데뷔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 역시 "미래 성장에 중요한 신인의 성공적 데뷔로 하이브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됐다. 1분기는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가졌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 모두 종합적으로 하이브가 올해 보다는 2025년에 다양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탄소년단 완전체, 세븐틴 10주년 등 여러 빅가지 빅 이벤트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어스와 아일릿 역시 지금 처럼만 성장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해 차근 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는 투어스와 아일릿은 어떤 모습으로 하이브의 성장에 기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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