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김준혁·양문석·공영운, 각종 의혹에 경쟁자 거센 '추격전'

김경록 기자 2024. 4.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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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스와핑' 막말 김준혁, 이수정과 7%p로 격차 줄어
'군인 아들 편법 증여' 공영운, 이준석과 9%로 격차 감소
'편법 대출금 회수' 양문석…대출 회수 등 악재에 시달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jtk@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논란 3인방' 김준혁·양문석·공영운 후보가 '깜깜이' 직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기 대출 의혹과 성상납·스와핑 막말 등 각종 논란에 여당의 총공세가 펼쳐져 지역 민심이 이반되면서 경쟁자들에게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10 총선을 나흘 앞둔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는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40%대 중후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모두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준혁 후보는 지난달 26일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9.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0%인 이수정 후보와 9%p 격차였다. 그 다음날 발표된 메타보이스 여론조사(JTBC 의뢰)에서는 김준혁 후보 44%, 이수정 후보 33%로 11%p 격차를 보였다. 모두 오차범위(±4.4%p) 밖 우세였다.

하지만 추가 막말이 드러나면서 여당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는 형국이다. 지난달 29일 역사학자인 김 후보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이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6·25 때 도와준 나라 고맙다고 하면 사대주의' 등 과거 발언이 뒤따라 공개되며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쓰레기같다"며 직격 수위를 높였고, 이화여대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왔다.

그런데 지난 2일 여론조사공정㈜가 데일리안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준혁 후보는 응답자 49.5%의 지지를 받았다. 이수정 후보는 42.5%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4.4%p) 내였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예비후보가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06. jtk@newsis.com


'편법 증여' 논란이 불거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 18일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MBC 의뢰)에서 공영운 후보는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3%,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18%였다.

공 후보의 편법 증여 논란이 불거진 것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이다. 2017년 당 군 복무 중인 만 22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증여, 현 시세는 30억원으로 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현대차 부사장을 지낸 공 후보가 내부정보를 알고 진행한 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화성을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모두 '아빠 찬스'라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맹공을 퍼부었다.

공 후보 역시 이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다.

공 후보는 지난 3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 조사(기호일보 의뢰)에서 44.7%, 5일 한국갤럽 조사(중앙일보 의뢰)에서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YTN 의뢰)에서 40%로 소폭 내려앉았다. 2위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긴 하지만 한자리수인 9%p로 줄었다.

[안산=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4.04.03. photo@newsis.com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시갑 후보의 '사기 대출' 의혹도 뜨거운 감자다. 과거 대학생 딸을 사업자로 둔갑시켜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의 사업자대출을 받아냈다는 내용이다. 대출 시기가 문재인 정부 당시 대출이 어려웠던 부동산 폭등 시기라는 점이 공분을 더했다. 논란이 일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용도 외 사용을 확인 후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공동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안산시갑은 이번 총선 새로 조정된 지역구다. 후보 확정 이후에는 어떠한 여론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된 지난 1월20~21일 어떤 후보가 출마해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으로 조사된 바는 있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프레시안 의뢰로 안산상록갑(지금의 안산시갑) 지역구 선거현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야 예비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모두 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당시 양문석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어떤 후보가 나오든 최소 11.9%p의 격차로 1위를 차지했었다.

같은 조사에서 안산시갑 유권자 58.2%는 이번 총선의 성격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1.1%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11억원 대출 회수 조치를 당하는 등 양 후보의 부동산 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민심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당 후보의 추격전이 벌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논란의 세 후보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안산시갑의 경우 민주당이 지난 3번의 총선 모두 깃발을 꽂았으며, 화성을은 이원욱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다. 수원정은 2002년부터 5번의 총선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정치 고향이기도 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9.2%가 "어느 지역구에 투표할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리얼미터는 "특별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면 현재의 구도가 투표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언급된 나머지 여론조사의 표본조사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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